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이 논란이 가운데 시민들의 실제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지난 주 실시한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이용요금 무료 정책이 하루 50억 씩 들어가 혈세 낭비라는 지적부터, 중국발 미세먼지의 책임을 시민들에게 지우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잘한 정책’이라는 의견이 ‘잘못한 정책’이라는 의견보다 근소하게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19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에 대해 ‘효과가 설사 작더라도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므로 잘한 정책으로 보인다’는 응답이 49.3%에 달했으며 그 반대 의견인 ‘효과가 작고 예산 낭비를 초래했으므로 잘못한 정책으로 보인다’는 응답은 43.5%였다. 긍정적인 평가가 5.8%p 우세한 수치이며, 잘 모른다는 응답은 7.2%였다.

서울 지역 거주 응답자의 경우 ‘잘한 정책’이라는 답변이 48.9%, ‘잘못한 정책’이라는 답변이 47.5%로 긍정적·부정적 평가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 거주 응답자는 ‘잘한 정책’ 48.9%, ‘잘못한 정책’ 40.1%로 긍정적 평가가 8.8%p 앞섰다.

수도권 외 다른 지역의 경우 광주·전라에서는 70% 이상이, 부산·경남·울산과 대전·충청·세종에서는 50% 이상이 ‘잘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70% 이상이 ‘잘못한 정책’으로 평가해 지역차가 현저히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60대 이상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40대(63.9%)와 30대(58.4%), 20대(55.3%)는 긍정적 평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50대에서는 긍정적·부정적 평가가 팽팽했고 60대 이상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29.9%에 그쳤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2.9%, 정의당 지지층의 52.4%가 ‘잘한 정책’이라 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바른정당 지지층은 ‘잘못한 정책’이라는 응답이 각각 75.4%, 73.3%에 달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59.3%, 무당층은 55.2%가 ‘잘못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9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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