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에 베트남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중국 장쑤성 쿤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카타르와 4강전서 2-2로 비긴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4-3)에서 승리, 대망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의 결승진출은 AFC 주관대회가 존재하는 U-16부터 성인대표팀(A팀)까지 모든 연령대로 범위를 넓혀도 베트남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베트남은 A팀의 1956·1960년 아시안컵 4위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간 것이었다. 청소년경기에서는 2016 AFC U-19 선수권 준결승이 아시아대회 최대 성과였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최고 스타가 됐다.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이 연상될 정도의 인기다.

베트남 언론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박항서의 베트남이, 대회에 폭풍을 몰고 왔다”고 극찬하며 "역사적인 승리에 길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국민들은 국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고 늦은 밤에도 사람들은 베트남을 연호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기업들은 너도나도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에 후원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베트남 언론들은 일제히 호아빈 건설그룹의 레 비엣 하이 회장이 U-23 베트남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에게 자동차를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베트남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전에서 승리, 우승을 거둘 경우 대표팀에 20억 동(약 9440만 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완성차 업체인 THAC 역시 대표팀에 10억 동을 지급한다. THAC는 앞서 U-23 베트남 대표팀이 각각 8강과 4강 승리에 승리할 시 각각 5억 동(약 2360만 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8억 동(약 3776만 원)에 달하는 기아 옵티마 차량도 지급한다.

축구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베트남이 과연 이번 대회에서 어디까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베트남축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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