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사라진다 싶더니 올 겨울 최강의 한파가 닥쳤다. 중무장을 하고 다녀도 손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추위에서 벗어나 집에 오면 따뜻한 이불 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다.

하지만 바닥을 데우려고 해도 무작정 불만 때기에는 난방비가 무섭다. 이 때문에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아이디어 난방도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사지 않더라도 구경만으로도 재미있다.

 

 

★물주머니

일회용 손난로 핫팩은 간편하게 금방 열을 내기에는 좋지만, 몇 시간밖에 버티지 못하는 데다 직접 피부에 대기는 너무 뜨거울 수도 있다. 또 혼자 자야 할 때 누군가의 따뜻한 온기가 생각난다면 손난로가 정답은 아니다. 이런 사람들을 겨냥해 ‘보온 물주머니’가 등장했다.

PVC 소재의 물주머니에 끓인 물을 붓고 플리스 소재의 부드러운 커버를 씌운 것으로, 전자파나 유해물질 또는 난방비 걱정 없이 안고 잘 수 있다. 사무실에서도 정수기의 뜨거운 물을 받아 사용하면 무릎이나 등을 따뜻하게 해준다.

 

 

★귀마개 헤드셋

추운 겨울을 겨냥해 귀를 따뜻하게 해 주는 귀마개와 이어폰이 결합된 ‘귀마개 헤드셋’도 등장했다. 폭신한 털 소재에 이어폰이 연결돼 있어 음악을 들으면서 귀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일부 소비자들이 푹신한 소재의 헤드셋을 보온용 귀마개로 사용하는 것에 착안, 아예 헤드셋에 털을 달아서 귀마개 겸 이어폰으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여름에는 창고행이라는 점이 다소 아쉽다.

 

 

★발열 마우스패드

사무실이나 집에서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실내 공기가 차가워 손목과 손등이 시리면 마우스 클릭을 하는 것조차 힘들다. 마우스 작업시에 손목을 편하게 해주는 손목 패드에 이어 겨울용 USB 발열 마우스패드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가 결합된 커버 안에 손과 마우스를 넣고, USB 코드를 꽂으면 자동 발열돼 손을 따뜻하게 해 준다. 하지만 역시 겨울 외에는 쓸 일이 별로 없는 아이템이다.

 

 

★양초난로

철제 원통 안에 촛대가 있어 안쪽에서 양초 불을 붙이면 열기가 올라오는 ‘양초난로’도 추운 겨울을 맞아 인기 아이템이다. 원래는 겨울 낚시를 할 때나 재래시장 상인들이 보온용으로 사용하는 아이템이었지만, 실내에서 난방비 절약 목적으로 쓰는 사람들도 최근 생겼다.

양초 하나만 넣으면 되고 안쪽에 받침대가 있어 촛농 청소도 간편하므로, 전기방석 대신 의자와 난로가 일체형이 된 양초난로를 선택한다는 이들도 있다.  

 

 

★손발 자유 침낭

집안에서의 보온을 위해 난방텐트가 불티나게 팔린 데 이어, 침낭 역시 캠핑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쓰는 물건이 됐다. 그 중 손과 발만 자유롭게 빼서 움직일 수 있는 ‘손발 자유 침낭’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 침낭은 입은 채로 손발을 자유롭게 놀릴 수 있고, 펴면 정사각형이 돼 이불이나 깔개로 쓸 수 있다. 캠핑용 방수 원단과 플리스 소재로 돼 있어 내구성이 좋으며, 세탁기 사용도 가능하다. 

 

사진제공=지마켓, 1300k, 위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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