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준(조정석)의 고백, 양석형(김대명) 전 아내의 귀환 등 숱한 궁금증을 남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시즌2로 돌아온다. 1년여만에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온 ‘슬의’는 보다 깊어진 서사와 단단해진 케미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 제작발표회가 10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신원호 감독은 약 1년간의 휴지기를 가지고 돌아온 ‘슬의’ 시즌2에 대해 “새로운 작품으로 들어오면 제 입장에서 욕심이 많아 진다. 저희 이런 것도 할 줄 알아요, 하는 멋도 부리고 싶어진다”면서도 “시즌제의 본질을 많이 고민했다. 저희가 하고 싶은 것 보다는 여러분들이 보고 싶은걸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자 싶었다”라는데 힘을 실었다.

또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시간’을 꼽으며 “실제로 (시즌1) 1년 후 이야기다. 극중 캐릭터들도 나이를 먹어가고 하면서 생기는 인생과 관계의 깊이의 변화가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그만큼 시청자들도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체감하는게 다를 거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조정석, 유연석, 전미도, 정경호, 김대명 구구즈는 그간 서로가 그립지 않았냐는 말에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자주만났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이 없는 기간에도 밴드 연습을 하며 서로 자주 만나는 것은 물론, 물리적인 만남이 어려울 때는 화상 채팅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왔다고. 이에 정경호는 “요즘에는 며칠 떨어져 있으면 아쉬울만큼 붙어있어서 좋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슬의’ 시즌1에서 음원차트를 휩쓰는 등 작품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았던 OST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유연석은 신원호 감독을 가리켜 “음반기획사 프로듀서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원호 감독은 합주신에 공을 기울이게 되는데 대해 “기대치가 높아지니까 저도 부담이 생긴다”며 “연습하는 걸 직접 보면 미안해서 그걸 편집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 타이트하게 잡게 되고, 그게 또 연습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OST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던 조정석은 “시즌2에서 그런 일은 드물고 힘들다는걸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 미도와 파라솔에 퍼스트 기타 겸 보컬인데 시즌2는 제가 해보니까 조금 더 어렵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평상시에 발성 연습을 하고 뮤지컬을 할때 열심히 공부하던 모습을 제 자신에게서 발견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는 많이 하지 않는다, 가문의 영광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첫 시즌제 드라마에 임하게 된 배우들도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유연석은 “보통 첫 대본 받고, 리딩 하고 촬영할 때가 너무 새롭다. 대본을 받았을때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를 할지 너무 궁금하고 상상이 안된다”며 “(슬의) 시즌2 대본을 받았는데 음성지원이 되더라. 첫 리딩을 갔는데 긴장되는 것보다 긴 방학을 보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시즌3에 대한 질문에 신원호 감독은 “3까지는 가지 않을까 배우들에게도 이야기를 했었다”며 “저희도 회의를 하면서 얼개를 그렇게 짜왔다. 그런데 시즌제가 처음 하지 않나. 알지 못한 지점들에서 나오는 고단함들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번 시즌 첫 대본리딩 때 시즌 3는 묶어놓지 않겠다고 배우들에게도 말했다. 원래는 같은 계절에 3년에 걸쳐서 하려는 계획이었다”며 “혹시 돌아오게 되면 그때 이야기해보자고 했다. 구체적인 시즌3 계획은 없다. ‘슬기로운’ 시리즈는 이름을 붙이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감빵생활’과 ‘의사생활’ 회의를 동시에 했다. 그때는 ‘슬의생’ 제목이 이렇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17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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