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트래블 버디즈’ 시리즈를 통해 국내외 배낭 여행기를 그리고 있는 김재중은 “데뷔 후 여행을 가본 적이 거의 없다”고 뜻밖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다 일로 가봤다. 대충 가본 국가가 큰 도시까지 하면 40개다. 그런데도 여행은 가본 적이 없다”며 “여행에서 받는 영감이나 느끼는 감정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하더라. 나중에 정말 세계가 건강해진다면 일로 가는 거 말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꼭 가보고 싶다”고 여행에 매료된 모습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김재중이 가보고 싶은 나라는 ‘몽골’이라고. 그는 “몽골에는 파란 초원과 도시, 두 개를 다 맛볼 수 있지 않나. 또 지인들이 갔을 때 힘들었던 게 비린 음식이었다더라. 저는 오히려 그게 너무 좋더라”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저는 비린 맛을 좋아하고 돼지 곱창의 꿉꿉한 냄새, 생선 비린내, 태국 향신료나 고수, 홍어 같은 걸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오히려 그런 맛을 찾으러 갈 수 있는 최적화된 나라가 아닌가 싶어서 너무 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예전에 북극 아래 캐나다 위쪽인 ‘화이트 홀스’라는 곳을 간 적이 있어요. 거기까지 갔었던 이유가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였는데 못 봤어요. 몽골에 간 김에 오로라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을 걸고 가보고 싶어요.”

김재중은 다른 여행 예능프로그램과 차별화된 ‘트래블 버디즈’만의 경쟁력으로 “제한이 적은 것”을 꼽았다. 유튜브 통해서 나가는 프로그램인 만큼 TV 프로그램보다는 열려있다는 것. 그는 “그래서 그런지 ‘저희 프로그램은 이러니까 꼭 이렇게 해달라’라는 것보다 저의 개인적 의견을 자유롭게 열어놓고 기획해주시는 것 같다”며 “방송의 편집 점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나 마음대로 무엇이든지 해도 될 것 같은 자율성 있다는 점이 좋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특히 ‘트래블 버디즈’의 모든 순간들이 “날 것 그 자체”라고. 김재중은 “시청자 분들이나 저 자신을 위해 선블록을 열심히 바르고 다녔는데 그걸 뚫고 나오는 저의 홍조라거나 약주 한 잔을 했을 때 나오는 모습들처럼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있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실제로는 대본에서조차도 없었던 시청자들을 위한 착한 횡포가 많이 있었어요. 당혹스러운 순간도 많아서 얼굴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부분이 있죠.(웃음) 사실 저는 대본을 잘 안 읽어요. 대본을 읽으면 다음에 일어날 일이 예상되니까 자연스러운 모습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관계자분들과의 티키타카도 많았다고 생각해요.”

‘트래블 버디즈2’에는 여행 중 낯선 친구, 스쳐간 친구, 친한 친구 등 다양한 ‘버디즈’ 를 만나며 함께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김재중이 촬영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버디즈는 다름아닌 이원일 셰프였다. 개인적으로 요리를 좋아하는 만큼 “바쁘신데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사실 저는 MSG라는 조미료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대형식당을 하지 않는 이상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하기 때문에 MSG를 많이 첨가하는데, 이원일 셰프님은 가루라는 걸 정말 소금 외에 아무것도 안 넣더라고요. 그런데도 MSG를 넣은 것 같은 맛을 내는 셰프님이 마법사 같아서 두근거리고 신났어요. 오랜만에 설렜죠. 방송인이나 스타 셰프의 느낌보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간미, 사람의 냄새가 풍부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나중에 촬영이 끝나면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보고 싶고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실제 집에서 반찬을 만들고 이웃이나 동료들에게 나눠주는 데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고 밝힌 김재중. 그는 요리 콘텐츠 제작 의사를 묻자 “너무 해보고 싶다. 누가 시켜주시면 진짜 하고 싶은데 혼자 해야 되나 싶다”고 고민을 전했다.

“지금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데, 팬분들과 옛날을 추억하시는 분들이나 요즘 젊은 학생분들이 간간이 들어와서 봐주시더라고요. 거기에는 제가 그냥 간단히 집에서 찍은 영상들을 편집해서 올리고 있는데, 요리 콘텐츠를 넣으면 일이 커질까봐 고민돼요. 아직 까지는 소소하게 찍고 편집하는 상황이라 나중에, 내년쯤 한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트래블 버디즈2’ 촬영을 마친 김재중은 14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방송되는 네이버 NOW. ‘동네청년’으로 청취자들과 만난다. 앞서 ‘야간작업실’ 스페셜 호스트로 안정적 진행력을 뽐냈던 그는 고정 호스트로서 국내 팬들과 소통을 나눌 전망이다. 이에 김재중은 “많은 팬들이 원하셨던 방송”이라며 “많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니 심심하실때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씨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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