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자격으로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비엔나=연합뉴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정삼회담 이후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나는 양국 협력을 돌아봤고 우리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교역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과학 기술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데 있어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전했다.

이어 "기초 과학 분야에서 다수 노벨상을 배출한 오스트리아의 과학기술 역량과 세계적 기술 상용화, 한국 기업과의 결합 통해 호혜적인 협력과 성과를 도출하기로 합의했다"며 "11월 COP26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대응 노력에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국은 2023년 개최될 COP28을 유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 곳곳의 지역 정세와 지구촌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며 "예술, 관광 협력과 미래세대 간 교류 증진에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화, 협력 협정과 청소년 교류 이행약정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체결되는 두 협정과 약정은 양국국민들의 문화,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판 데어벨렌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팬데믹을 물리치는 데 있어서 세계 챔피언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들었다. 한국은 바이오사이언스가 발전돼 있어서 백신 개발이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고 본다"며 "오스트리아가 가진 기술과 한국의 산업화 기술을 서로 연계시키는 게 코로나를 퇴치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환경보호 노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양국이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협의했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한국과 EU 간 관계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고 더욱 현대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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