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의 피아니스트 지용(27)이 세계적인 음반레이블 워너클래식과 녹음계약을 체결하고 2일 데뷔 앨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이로써 백건우, 임동혁, 임현정에 이어 워너클래식을 통해 앨범을 발매하는 네 번째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됐다.

 

 

탁월한 실력과 배우 못지않은 외모, 트렌디한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지용은 부산에서 태어나 8살 때 뉴욕으로 이주, 줄리어드 예비학교와 줄리어드 음악원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10살에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콩쿠르에서 우승해 뉴욕필과 협연했는가 하면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인 IMG와 역대 최연소 아티스트로 계약을 맺어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016년 2월 제58회 그래미시상식 중 방영된 구글 안드로이드 CF에서 2대의 피아노로 베토벤 ‘월광’ 소나타 3악장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 광고를 두고 피플 지는 “오늘 밤의 진정한 스타는 바로 지용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발레리나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과 협업해 피아노 반주를 맡기도 했고, 일본 재즈그룹 프리템포와 싱글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자신이 직접 출연한 바흐 뮤직비디오에서는 무용수로 등장해 직접 안무한 춤을 추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피아노와 타악기 등을 연주하고 직접 노래했으며 세계적인 길거리 예술축제 ‘파우!와우!’를 통해 미술이나 그래피티와도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그는 전통적인 클래식 피아니스트의 행보를 걸어오지 않은 채 장르를 뛰어넘어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종합 예술가이자 피아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앨범 표지 이미지는 지용의 모습을 그린 팝 아티스트 김태중 작가의 작품으로, 300년의 시차를 둔 ‘바흐’와 ‘지용’이 서로 연결돼 거장의 위대한 음악이 피아니스트 지용에 의해 ‘Ji’s Bach‘로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신보는 무수한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한 걸작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선택했지만 지금까지 들었던 것들과 비교할 수 없는 ‘지용’만의 독특한 감성을 고스란히 전할 예정이다. 앨범 발매와 더불어 2월23일 오후 7시30분 익산 예술의전당, 24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진행한다. 전반부에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후반부에 다양한 곡들을 배치해 ‘방황 끝에 다시 음악으로 돌아온’ 지용의 자전적 이야기를 투영시킨다.

 

사진= 워너뮤직코리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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