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 이후 촉발된 국내 ‘미투’ 대열에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출처= 류여해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새누리당으로부터 제명당한 류 전 위원은 1일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여성인권단체들이 주최한 검찰 내 성폭행 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류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초, 성희롱 할 사람이 따로 있나? 홍준표 대표?"라는 글을 게재했다. “내가 소리내어 이야기할 때 홍 대표는 ‘성희롱 할 사람을 성희롱 해야지’라고 이야기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성희롱인지를 아는가”라고 홍준표 새누리당 대표를 직격한 그는 “이것이 바로 마초 기질이다. 이런 성희롱이 사회 구석구석에 아직도 만연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류 전 의원은 “나는 이걸 알리고 싶었다. 여기자들 무시하던 홍대표. 여성정치인을 무시하는 홍대표. 이제 이런 모든 것이 근절되어야 한다. 모두 Me Too(미투)를 이야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글에서도 "성희롱 할 대상이 아니라니...누구도 성희롱해서는 안된다. 인권은 소중한 것"이라며 '#Me too'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날 류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성희롱 할 사람을 성희롱해야지'란 코멘트는 지난해 12월29일 홍준표 대표가 송년 간담회에서 “우리당 출입기자들은 누가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그거 다 쓰지 말라. 확인해 보고 써 달라”며“성희롱을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라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류 전 최고위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이 홍준표 대표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해 왔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도 한 상태다.

한편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방송을 통해 “할 얘기가 또 있는데 용기가 아직은 부족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JTBC ‘뉴스룸’ 취재진과 통화에서 “'홍준표 대표 얘기는 아니고 10년 전 쯤 얘기인데, 지금 저명인사라서 말하기에는 좀 부담이 된다, 용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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