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경쟁이 치열한 KBO프로야구에서 개인 타이틀 경쟁이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아직 시즌 절반도 치르지 않았지만 터주대감들과 뉴페이스간 경쟁은 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홈런왕 경쟁(터줏대감 테임즈 vs 뉴페이스 김재환, 최정, 히메네스)

 

 

올 시즌 홈런왕은 에릭 테임즈(NC)의 독주 체제가 전망됐다.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미네소타)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지난해 무려 47개의 홈런을 때린 테임즈의 경쟁자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치고나왔다. 두산 김재환(14개)과 LG 히메네스(14개), SK의 최정(14개)이 그 주인공.

30일 현재 테임즈가 초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홈런 선두(15개)에 올랐지만 경쟁자들의 페이스가 무섭다. 특히 김재환은 테임즈보다 무려 34타수나 적지만 홈런은 단 한 개 차이다. 언제고 주춤하면 역전 당할 수 있는 상황. 하루가 다르게 엎치락뒤치락하며 야구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타점왕 경쟁(터줏대감 최형우, 나성범 vs 뉴페이스 정의윤)

 

 

지난 시즌 135타점으로 4위에 오른 나성범(NC)과 123타점으로 5위에 오른 최형우(삼성)의 선전은 이미 예견됐지만, SK 정의윤이 의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30일 현재 타점 1위는 최형우(48타점)이고 그 뒤를 정의윤(46타점)이 바짝 뒤쫓고 있다.

시즌 초반엔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이며 선두로 치고 갔던 정의윤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최형우가 1위를 탈환했고, 나성범도 43타점으로 경쟁에 가세했다. 선수들 별로 적게는 2타점, 많게는 5타점 내외로 쫄깃쫄깃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도루왕 경쟁(터줏대감 이대형 vs 뉴페이스 손아섭)

 

 

도루부문은 현재 이대형(KT)이 19개로 1위, 손아섭(롯데)이 15개로 2위에 올라있다. 이대형은 2007-2010년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대도’다. 올 시즌은 47경기에서 0.402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해 도루 기회를 많이 잡고 있다. 그에 비해 손아섭은 의외다. 2013년엔 도루 36개를 기록했지만 몇해 전 어깨 부상 이후 도루를 자제했던 그였다. 지난 두 시즌 도루는 총 21개에 그쳤다.

지난해 도루 1, 2위에 올랐던 박해민(삼성)과 박민우(NC)는 현재까지 각각 10개, 7개로 부진하다. 시즌 후반까지 이 페이스를 유지해 이대형이 오랜만에 도루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혹은 반전으로 손아섭이 첫 도루왕에 오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몰린다.

 

 

사진출처=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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