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은 봄의 문턱에 들어서는 입춘이다. 아직 봄이라고 하기엔 너무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곧 다가올 봄 기운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고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움츠린 몸을 미리 준비시켜놔야 다가오는 봄을 건강하게 맞이 할 수 있다.

 

‣ 따뜻해진 날씨에 심장병 위험↑

대개 심장병이나 감기 등은 추워질 때 잘 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마찬가지로 갑자기 기온이 올라갈 때도 걸리기 쉽다. 계절 변화는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날씨가 풀리면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건강한 사람은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하지만 노인이나 심장병, 당뇨병 환자 등은 적응하는 과정에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입춘을 전후한 시기에는 온도 변화가 심하므로 건강관리의 첫 번째 요령은 체온 관리다. 낮에는 포근하더라도 밤에 기온이 낮아지기 쉬워 외투를 항상 갖고 다녀야 한다. 더울 땐 벗고 추울 땐 입으면서 체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준다.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빨리 걷는 운동 등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혈압 환자 등은 이른 아침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춘곤증 물리치는 방법은?

봄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춘곤증과 식곤증 등 피로증후군이다. 낮 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생체 리듬이 깨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나른한 피로감, 졸음, 식욕 감퇴, 소화 불량, 현기증이 주된 증상이다. 카페인을 줄여 밤에 숙면을 취하면 춘곤증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된다.

춘곤증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영양 보충이 중요하다. 겨울철에 움츠러들었던 근육이 갑자기 활동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와서 춘곤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과격한 운동보다는 적당히 땀을 흘릴 수 있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여 몸을 풀어주도록 한다.

 

‣ 꽃가루 알레르기 극성, 위생에 신경

꽃가루와 먼지 등이 많아지면서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이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 봄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코는 평소에도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꽃가루가 심한 날이나 황사가 있는 날에는 외출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눈에 꽃가루나 먼지가 들어가면 결막염을 유발하므로 귀가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 위생에 힘써야 한다.

 

‣ 봄철 음식으로 영양소 보충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손쉽게 보충해 주는 음식이 바로 봄나물이다. 비타민 A, B1, C가 골고루 있고 특히 칼슘이 많고 특유의 향으로 입맛을 돋워 건강을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봄나물과 제철 과일로 비타민을, 그리고 보리나 콩 같은 잡곡으로 무기질을 보충하는 한편,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음과 흡연을 피하면 무기력해지기 쉬운 봄철을 좋은 컨디션으로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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