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김병옥-배기성-도지한 등 ‘진한 미남’ 4인방의 활약상에 ‘라디오스타’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7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미남이긴 하시네요' 특집 1, 2부는 각각 수도권 기준 6.6%, 6.7%(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시청률이 상승,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시대만 잘 만났으면 한 획을 그었을 4명의 미남 배우, 가수들이 화수분 매력을 발산했다.

데뷔 무렵 홍콩 미남배우 금성무를 닮은 외모로 명성을 떨친 오지호는 “외모로 인해 감독님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악역을 두 번 밖에 하지 못한 고민을 토로했다. 또한 첫 영화 ‘미인’의 촬영 에피소드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는 90% 가까이 누드로 촬영된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공사비가 많이 들었다. 베드신이 힘들었던 거 밖에 기억 안 난다”고 말하는가 하면 스스로 신체 중요 부위를 가리는 ‘공사’를 했다고 말해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암산 실력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개인기로 암산을 준비한 오지호는 배기성이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즉석에서 불려지는 세 자리 숫자 10개를 더했는데 바로 정답을 맞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것. 특히 타 방송에서 씨름 장사 강호동과 허벅지 씨름을 이겼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즉석에서 배기성과 허벅지 씨름을 해 무패 행진을 이어가 또 다시 놀라움을 안겼다.

결혼 비하인드도 눈길을 끌었다. 아내와의 첫 만남에 계속 신경이 쓰여서 일주일 안에 또 생각이 나면 전화번호를 받아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즐겨 다니던 클럽을 끊는 등 과거의 화려한 삶을 정리하고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식 기자회견서는 주마등처럼 지난 일들이 지나가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고백했다.

 

 

사채업자, 청부업자, 사기꾼 등 악역 전문배우 김병옥은 시 ‘목마와 숙녀’한 수를 멋지게 읊어 모두를 매료시키는 한편, 기적처럼 살고 있는 웃픈 얘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는 “지인들을 위해 차 보증, 신용대출 이런 걸 많이 했다. 저 기적적으로 살고 있는 거다. 기적이 멀리 있는 줄 알았다. 내가 사는 게 기적이더라”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반전세를 살고 있는 그는 가족들에게 “환갑 전까지 집 장만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 뒤 “그 때까지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웃음폭탄을 투척했다.

배기성과 도지한의 활약도 빛났다. 배기성은 히트곡 ‘내 생애 봄날은’으로 인해 생긴 ‘건달’ 에피소드와 손대는 사업마다 망한 속사정으로, 오지호 스타일 미남계보를 잇는 도지한은 쥐어짠 신체 개인기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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