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마일스 데이비스가 올해로 탄생 90주년을 맞았다. 의미 깊은 이벤트 5개를 소개한다.

■ Who’s He? 1926년 5월26일 미국 일리노이에서 태어나 13세 때 처음 트럼펫 연주를 시작한 마일스 데이비스는 44년 줄리어드 음대 입학을 위해 뉴욕에 온 뒤 우상 찰리 파커와 협연을 하면서 재즈사에 등장했다. 이후 자신의 음악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쿨 재즈-하드 밥-모달 재즈-퓨전 재즈’ 등을 개척하며 재즈의 경계를 확장해 나갔다.

1. 웹페이지 개설

역사적인 탄생 9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레가시 레코드와 폴리그라프는 웹페이지 ‘마일스 데이비스의 우주(http://polygraph.cool/miles/)’를 개설했다. 마일스 데이비스가 언급된 2000여개 이상의 ‘위키피디아’ 페이지를 화려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구성한 페이지로,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영화, 정치, 순수 예술 등 분야를 뛰어넘는 그의 파급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 베스트 앨범

베스트 앨범 ‘Everything’s Beautiful’은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재즈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래스퍼가 주축이 돼 스티비 원더, 에리카 바두, 존 스코필드, 하이에이터스 카이요테 등 신구 뮤지션들과 함께 1955년부터 85년 사이에 마일스 데이비스가 녹음했던 곡들을 새롭게 해석했다. 모든 음악에 열려있던 마일스의 정신을 계승해 네오 소울, 뉴 힙합, 올드 재즈, 최신 R&B 스타일을 망라했다.

3. OST 앨범

영화 ‘마일스 어헤드’는 할리우드 연기파 흑인배우 돈 치들이 주연을 맡은 마일스 데이비스 전기영화다.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재즈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래스퍼가 음악감독을 담당한 OST ‘Miles Ahead’에는 'Miles Ahead' 'So What' 'Nefertiti' 등 마일스 데이비스의 주요곡과 함께 로버트 글래스퍼가 참여한 4곡의 신곡이 담겼다. 또한 허비 행콕이 키보디스트로 참여한 'What's Wrong With That?', 파로아 먼치의 랩을 더해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Gone 2015' 역시 돋보인다.

4. 재즈 입문서 ‘King of Jazz’

‘King of Jazz’는 재즈 입문자를 위한 교과서다. 음악적 아이디어가 분출되던 콜롬비아 레코드 시절 30여 년간 발표한 앨범 중 주요 타이틀 24장을 선정한 후 각 앨범에서 대표곡 1곡을 뽑아 시대 순으로 3장의 CD에 정리한 앨범이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30년을 돌아보는 것은 단순히 한 명의 뮤지션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재즈의 역사를 되짚어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5. 90주년 기념 캠페인

6월 중순에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주요 타이틀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90주년 기념 캠페인이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