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윤식당2'의 위생·진정성 논란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13일 화요일 상암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tvN '윤식당2'의 제작진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나영석 PD는 방송에서 여성 출연진이 주방에서 머리를 묶지 않고 요리를 하는 모습, 이서진이 '얘, 쟤' 등의 호칭을 쓰는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은 걸 알고있냐는 질문에 마이크를 잡았다.

나PD는 "그러한 지적을 잘 알고 있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제작진의 판단 미스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어떻게 보면 시청자분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위생관념이나 준비 과정이 철저하지 못하고 미흡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근데 이게 촬영이 한꺼번에 이뤄졌고, 이미 끝난 촬영을 조금씩 잘라서 내보내야 했다. 시청자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만약에 또 윤식당 촬영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더 조심히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식당을 늦게 열고 일찍 문을 닫으려는 출연진들의 모습은 '소꿉놀이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진정성 논란에 대해 나PD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실은 위생도 그렇고, 영업시간도 그렇고, 홀에서의 매니지도 그렇고, 완벽해지는 건 어렵지 않다. 프로페셔널한 분들을 데려가면 된다"며 생각을 밝힌 나영석 PD는 "이원일 셰프나 홍석천 셰프에게 많은 걸 배우고 갔지만, '윤식당2' 출연진들이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부분들이 분명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나 PD는 이어 "분명한 건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 자체가 프로페셔널이 가서 전문적인 식당 운영을 하는게 아니라, 한번쯤은 누구나 꿈 꿔봤음직한 일들, 외국에 가서 식당을 여는 판타지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판타지는 사실 열두시간동안 일하고, 돈 많이 벌고, 완벽한 경영을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을만큼 즐기고, 적게 벌더라도 같이 호흡하는 게 우리의 기획의도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또한 "시청자분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부탁을 드리긴 힘들겠지만, 우리의 기획의도 자체가 한식 전파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작은 판타지를 실현해주는, 잠깐 열고 닫는 꿈의 공간이니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

tvN '윤식당2'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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