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증가하고 건강한 '혼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60대 이상 노인의 근력과 심폐지구력 향상된 반면, 20대는 부모님 세대에 비해 체격이 커지는 대신 체력은 저하돼 눈길을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4일 발표한 ‘2017년 국민체력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2015년에 비해 체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에서 6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에서 심혈관 질환이나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요인인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는 그동안 시행된 국민 체육 진흥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현 20대, 부모세대 20대 때에 비해 체력 저하

2000년대 이후 20대들의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지속적으로 저하돼, 질병 위험이 부모세대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20대(2017년)와 부모세대의 20대 시기(1989년)를 비교한 결과 자녀세대는 부모세대에 비해 키와 체중은 증가했으나, 체력의 경우 유연성은 20대 초반 남자가 6.4cm(38.9%), 순발력은 20대 초반 여자가 13.8cm(8.2%)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근력도 20대 초반 남자가 71.9%에서 60.4%로 낮아졌다. 

20m 왕복 오래달리기 기록은 2년 전 조사에 비해 20대 초반 남자는 48.3회에서 51.1회로 2.8회(5.8%), 20대 후반 여자는 23.7회에서 24.6회로 0.9회(3.8%) 상승했다. 20대 후반 남자는 47.7회에서 46.0회로 1.7회(3.6%), 20대 초반 여자는 28.8회에서 25.7회로 3.1회(10.8%) 하락했다. 

 

▶ 노인의 근력과 심폐지구력 향상 

만 65세 이상 노인기의 경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체중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신체 노화에 따라 세포기능이 저하되면서 근육이 위축되고 근육과 내장기관 등의 무게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인기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섭취를 통해 적절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체 근력을 평가하는 ‘의자에서 일어섰다 앉기’를 측정한 결과 남녀 노인 모두 2017년의 측정 기록이 지금까지의 측정 기록 중 가장 좋았다. 보행능력과 심폐지구력을 나타내는 ‘6분 걷기’도 2015년에 비해 전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향상됐다. 이는 최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근력 운동과 걷기 운동에 참여하는 노인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건강한 삶을 위한 신체 관리 필요 

건강 및 심장 질환과 관련 있는 체중, 신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비만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초반 남성(25.4kg/㎡)과 40대 남성(25.3kg/㎡)의 신체질량지수는 비만으로 분류되는 25kg/㎡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심장 관련 질환의 발병률이 올라가고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꾸준한 신체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2017년 국민체력실태조사’는 체육정책 입안을 위한 국가 차원의 조사 활동으로써 국민들의 체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1989년부터 2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과 한국체육대학교를 통해 19세 이상 전국 남녀 5200명을 표본으로 선정하여 체격과 체력 요인을 측정했다. 

 

사진 = 픽사베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데이비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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