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메시보다 호날두가 더 비싸거든?” 어디를 가든 '해축빠'(해외축구 빠돌이) 둘만 모이면 이 논쟁은 시작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최근 국제스포츠센터(CIES)가 유럽5대리그(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높은 시장 가치를 지닌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7위 루이스 수아레스(29, 바르셀로나)
뛰어난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수아레스가 7위에 올랐다. 올 시즌 총 55경기 60골 27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시 등 최고 선수들을 따돌리고 유럽 축구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중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에서만 무려 40골을 쏘아 올리며 득점왕과 더블 우승 달성의 기염을 토했다.
6위 앙토니 마르시알(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랑스의 미래로 평가받는 앙토니 마르시알이 의외로 6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올 시즌 56경기 18골 9어시스트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FA컵 4강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로 팀 우승에 보탬이 됐다. 이번 순위에선 그의 능력과 더불어 성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가치다.
5위 해리 케인(22, 토트넘 핫스퍼)
유망주에서 이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확실하게 성장한 해리 케인이 5위다. 올 시즌 리그 38경기 25골을 기록한 그는 막판까지 아구에로(맨시티), 제이미 바다(레스터 시티)와 경쟁을 펼친 끝에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화끈한 폭발력에 힘입어 잉글랜드 대표팀은 유로 2016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4위 앙투안 그리즈만(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호성적의 중심은 바로 주력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의 힘이 컸다. 역습 상황에서 날렵한 몸동작과 날카로운 득점 감각이 그리즈만의 전매 특허로 자리잡았다. 그는 올 시즌 54경기 32골을 기록하며 한껏 물이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유로 2016에서도 프랑스 공격진을 이끌 것을 예고했다.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호날두가 3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그는 48경기 51골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라 운데시마(11번째 우승)를 달성했다. 시즌 초 이젠 예전만 못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그래도 어쨌든 호날두는 호날두다.
2위 네이마르(24, 바르셀로나)
메시로 대표되던 바르셀로나의 색깔이 조금씩 네이마르로 옮겨가고 있다. 그는 시즌 초 부상으로 몇 경기 빠졌던 메시를 대신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여 바르샤의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49경기 31골 27어시스트. 화려한 드리블로 이기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과거와 달리 이타적 선수로 거듭났다.
1위 리오넬 메시(28, 바르셀로나)
호날두와 함께 이 시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손꼽히는 리오넬 메시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5관왕에 오른 것에 비해 올 시즌 2관왕은 초라해 보이지만, 메시라는 이름값이 없었다면 2관왕도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올 시즌 49경기 41골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