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설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휴 일정은 어떻게 될까. 설 당일만 청와대 관저에서 김정숙 여사 등 가족들과 설맞이를 할 뿐 앞뒤로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일정이 빽빽하다. 대통령의 연휴 일정을 살펴봤다.

 

 

설 연휴에 앞서 15일 오전 방송을 통해 공개된 설 인사 영상 메시지를 미리 녹화했다. 파란색 한복 두루마기 차림의 문 대통령은 “올림픽으로 여는 희망찬 새해, 여러분 가정에 늘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국민에게 설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가족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 우리는 날마다 설날처럼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며 “그 노력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설 연휴 첫째 날인 15일 일정은 격려 전화로 시작됐다. 교통·소방·치안 등 업무 특성상 설 명절에도 일하는 공공 분야 종사자들을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배려가 필요한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전화를 걸었다.

 

 

오후 5시에는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청와대가 예고한 14차례의 회담 중 13번째로,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맞아 방한한 솔베르그 총리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양국 간 협력을 도모하는 한편,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노르웨이 선수들의 활약을 기원했다.

설날 당일인 16일 하루는 공개일정 없이 가족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어 17일에는 평창을 방문해 올림픽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일부 경기도 관람한 뒤 선수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날 평창과 강릉에서는 스켈레톤을 포함해 쇼트트랙·컬링·스키·스키점프·바이애슬론 등 다양한 경기가 펼쳐진다.

평창올림픽 개막 초반에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과 남북정상회담 이슈,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과 북미 대화 설득 등 굵직한 외교전을 치른 만큼, 설 연휴에는 평창올림픽 경기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연휴 기간 중국 중앙텔레지번(CCTV)를 통해 춘절 연휴를 맞은 중국 국민들에게도 설 인사를 전하며 중국과의 외교적 우호 관계를 적극 피력할 계획이다. 주요 국가 정상들이 등장할 축하 영상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녹화했다, 춘절 인사 영상은 15일부터 3일 동안 CCTV를 통해 방영된다.

 

사진=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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