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친구인 편의점에는 항상 맛있는 간식이 가득하다. 다양한 안주거리, 유제품, 스낵류에 이어 명절을 겨냥한 떡국까지 있는 곳이 편의점이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편의점에서만 장을 보다가는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보다 훨씬 비싼 가격들이 쌓이고 쌓여 꽤 큰 지출을 달성하게 된다.

편의점의 중독성 강한 간식을 계속 주워담다 보면, 아무리 편리함이 중요하다고는 해도 ‘직접 만들어볼까’ 생각이 든다. 복잡한 요리법이나 큰 수고 없이 홈메이드에 도전해볼 만한, 편의점에서 쉽게 만나는 간식 3가지의 레시피를 정리해봤다.

 

★’반숙달걀계 황제’ 감동란

‘반숙달걀계의 황제’로 불리는 GS의 히트작 감동란은 사르르 녹는 듯한 노른자와 촉촉한 흰자, 적당히 배어 있는 짠맛으로 많은 편의점 간식 애호가들을 홀렸다. 하지만 한 판에 1만4000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은 몇 번을 망설이게 한다. 때문에 ‘감동란 만들기’는 온라인에 자주 등장하는 팁이다.

일단 달걀을 실온에 한동안 둬 차갑지 않게 만든다. 1L 물에 소금 2티스푼, 식초 2티스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달걀을 넣는다. 달걀을 넣은 순간부터 6분~6분 30초를 맞춘 뒤, 시간이 되면 곧바로 달걀을 건져 찬물에 담근다. 이 달걀을 1리터당 6큰술의 소금을 탄 소금물에 넣고 냉장실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홈메이드 감동란이 완성된다. 소금의 양, 숙성 기간은 기호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다.

 

★’냉부해’ 히트 5분 육포

편의점 한켠에 항상 완비돼 있는 각종 육포는 가장 만만한 술안주다. 하지만 턱없이 적은 양은 대식가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실하다. 그에 비해 가격대는 비싼 편이어서 불만스럽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격투기 선수 김동현을 감동시킨 ‘5분 육포’는 그래서 혼술족들을 열광시켰다.

건조와 숙성시간이 오래 걸리는 ‘오리지널’ 육포와 달리 5분 육포는 쇠고기 부채살, 설탕, 식용유만 있으면 빠르게 완성이 가능하다. 쇠고기에 키친타올을 눌러 핏물을 뺀 뒤, 설탕을 쇠고기 표면에 앞뒤로 넉넉히 뿌린다. 설탕을 아주 많이 묻히는 것이 레시피의 핵심이며, 소금을 첨가하면 ‘단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을 기름 부은 팬에서 가볍게 튀겨주면 ‘5분 육포’가 완성된다.

 

 

★’혼술족 녹이는’ 콘치즈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혼술족들을 겨냥한 안주 메뉴 ‘콘치즈 시리즈’를 출시했다. 콘치즈에 빠진 닭, 왕교자는 술안주로 빼놓을 수 없는 치킨과 만두에 콘치즈의 부드러움을 더했다. 하지만 냉동실에 방치해둔 모짜렐라 치즈, 마요네즈 옥수수 통조림을 가지고도 콘치즈를 집에서 만들 수 있다.

먼저 옥수수 통조림에서 물기를 뺀 뒤,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쏟는다. 여기에 적당량의 마요네즈를 넣고 모짜렐라 치즈를 두툼하게 뿌린 뒤 전자레인지 ‘강’ 모드로 1분 30초 정도 돌리면 간단히 콘치즈가 만들어진다. 취향에 따라 모짜렐라 치즈가 아닌 일반 슬라이스 치즈, 다른 채소도 조금 썰어 넣으면 색다른 맛을 더 추가할 수 있다. 치킨, 만두와 콘치즈는 좋은 파트너가 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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