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범 니콜라스 크루스(19)가 "악령의 지시를 들었다"는 기이한 진술을 내놨다고 A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크루스는 경찰 수사관들에게 "공격을 실행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머릿속으로 그런 음성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스는 "그것은 악령의 목소리였다"고도 말했다. 실제 총격범은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BC방송은 "총격범은 친구 없이 주로 혼자만의 세계에서 10대 시절을 보냈고 총기에 집착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 세계 네티즌들은 범죄 책임을 피하기 위해 정신이상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공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수개월 전 검은 복면을 쓴 채 총기와 도검을 들고 “내가 곧 사격수가 되겠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과 분노를 키우는 중이다.

 

사진=KBS 영상 캡처

앞서 크루스는 지난 14일 오후 반자동 소총인 AR-15를 소지한 채 플로리다 주의 고등학교에 들어가 화재경보를 울려 학생들을 유인한 뒤 1시간 넘게 교실과 복도를 오가며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17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총격범은 총기를 난사한 뒤 학교를 빠져나갔다가 부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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