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광풍이 몰아닥치며 일명 ‘한탕주의’가 대중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현실에선 한 방에 인생역전을 꿈꾸면 여러 부작용을 낳지만, 그 배경을 영화로 옮기면 극한 재미를 선사한다. 극장가에 곧 한탕주의 금고털이를 꿈꾸는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특색까지 담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 게이트

변두리 동네의 한 아파트에 모여 설계도를 펼치는 수상한 녀석들이 인생 역전 대박을 이뤄줄 마지막 한 탕을 노린다. 근데, 이거... 파면 팔수록 뭔가 이상하다? 금고 털러 왔다가 대한민국을 뒤집어버린 남다른 스케일의 도둑들이 온다.

 

 

‘게이트’(감독 신재호)는 사이다급 통쾌함을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내부자들’(2015), ‘검사외전’ ‘마스터’(2016)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부조리 사회풍자극이다. 지난 몇 해 동안 정치비리, VIP 갑질 논란 등 국민들을 분개하게 한 현실적 소재에 케이퍼무비 서사의 유쾌함을 얹어 일찌감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무게감 있는 서사를 지탱하는 유쾌한 캐릭터의 면면도 눈에 띈다. 타고난 설계사 백조 소은(정려원),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검사 규철(임창정), 한물간 금고털이 장춘(이경영), 프로연기파 도둑 철수(이문식), 금고를 털기 위해 어쩌다 같은 편이 된 야심꾼 민욱(정상훈)까지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들을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맡아 신뢰감을 키운다. 28일 개봉.

 

‣ 로건 럭키

하루 아침에 직장에서 쫓겨난 형 지미 로건(채닝 테이텀)과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동생 클라이드 로건(아담 드라이버) 형제가 인생을 역전시킬 한탕을 계획한다. 레이싱 경기장에서 인부로 일하던 지미는 경기장의 돈이 지하 금고에 모이는 걸 알게 되고, 동생과 함께 감옥에 수감된 폭파 전문가 조 뱅(다니엘 크레이그)을 탈옥 시키면서 차근차근 거액의 금고를 털 한탕을 준비하는데...

 

 

‘오션스 일레븐’ ‘오션스 트웰브’ ‘오션스 13’까지 ‘오션스’ 시리즈를 통해 케이퍼 무비의 대부로 자리매김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신작 ‘로건 럭키’로 돌아온다. 소더버그 감독 특유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오락적인 재미는 물론, 감각적인 연출력을 예고하며 시네필들의 관람욕구를 드높이고 있다. 그 덕에 영화는 북미 개봉 당시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 뜨거운 호응을 불러 모은 바 있다.

여기에 ‘킹스맨: 골든 서클’ 채닝 테이텀, ‘007 스펙터’ 다니엘 크레이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아담 드라이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라일리 코프를 비롯해 힐러리 스웽크, 케이티 홈즈, 세스 맥팔레인, 세바스찬 스탠 등 이름만 들어도 눈이 번쩍 뜨이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집합해 기대를 높인다. 러닝타임 1시간59분. 3월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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