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가 선수들의 리듬을 깨트렸다는 이유로 논란을 일으킨 빙상연맹 임원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상화는 지난 18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서 37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포츠 팬들이 기뻐하는 것도 잠시, 다음날인 19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한 임원이 경기 당일 오전에 이상화의 잠을 무리하게 깨웠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한 스포츠 평론가가 방송을 통해 언급한 내용과 여러 매체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연맹의 고위급 임원이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깨운 것으로 전해진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저녁 8시에 열려 점심 때 일어나야 컨디션이 맞기 때문에 한국 선수단은 보통 새벽 2~3시에 잠을 자지만, 해당 고위급 임원이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직까지 자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말하며 무리하게 깨운 탓에 이상화 선수의 당일 리듬이 깨졌다는 설명이다.

해당 소식은 일파만파 퍼져 논란으로 확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사용자가 몰리는 등 스포츠 팬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상화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미 깨어 있는 상황이었다. 그것 때문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일이다. 긴장감을 더 없애주기 위해 방문 하신 것 같다.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답변하며 논란을 일축시켰다.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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