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소속 학생들이 후배 수십 명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 한국예술종합학교 페이스북

21일 헤럴드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예종 A계열 4학년 학생 8명은 지난해 12월 1~3학년 후배들을 연습실에 집합시켜 폭력을 행사했다. 먼저 남자와 여자를 다른 연습실에 분리시킨 뒤, 남학생들은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빗자루로 수 차례 때렸으며 여학생들은 무릎을 꿇리고 언행을 잘 하라며 꾸짖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1학년 한 여학생은 호흡곤란으로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으며, 피해 학생은 40여명에 달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학교 징계위원회에 따르면 가해학생들은 후배들이 강사, 타과학생 등 모두가 사용하는 탈의실에서 시끄럽게 욕설을 하는 등 언행이 불순했기에 훈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징계위원회는 학교내규에 따라 가해학생에게 30일 유기정학과 근신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교수가 주도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학교 측은 "그럴 일은 없다"며 단박에 일축했다.

학교 관계자는 "피해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해 학교 차원에서 어떤 보상을 해야할 지 논의 중"이라며 "필요하다면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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