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패션템→ 생필품→ 패션잡화·가전.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즐겨 쇼핑한 아이템 발자취다.

오픈마켓 11번가가 론칭 10주년을 맞아 2008년부터 2017년까지의 구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이 어떤 흐름으로 달라졌는지 발표했다.

2008~2009년 론칭 초기에는 PC화면으로 직관적인 구매와 비교가 가능한 1만원대의 저렴한 티셔츠, 레깅스부터 온라인으로 구매해도 부담이 덜한 카디건 등 ‘패션’ 카테고리 상품이 결제건수 기준 베스트 30위 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온라인 장보기’가 활발해진 2010~2013년에는 오프라인 마트에서 주로 구매하던 품목인 물티슈, 세제, 기저귀, 커피믹스 등의 반복 구매형 ‘생필품’이 베스트 상위 내에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생수, 쌀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품목들이 눈에 띄었다.

모바일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e쿠폰’의 약진이 돋보였다. 외식상품권, 편의점이용권, 모바일상품권 등이 결제건수 상위에 올랐고 ‘해외항공권’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11번가의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2012년 6%, 2013년 14%, 2014년 31%, 2015년 44%, 2016년 55%, 2017년 62%에 이르기까지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지난 10년간 거래액이 가장 많이 성장한 카테고리는 2008년(3~12월) 대비 2017년(3~12월) 거래액이 100배 가까이 증가한 ‘패션잡화’였다.

오픈 초기부터 오프라인 개별 소호몰이나 편집숍, SPA 브랜드를 속속 입점해 인기 빅 셀러들을 꾸준히 키워온 결과다. 또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도 원하는 패션상품을 빠르고 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이미지검색’ 기능(15년 12월 베타서비스 론칭) 등을 마련해 쇼핑환경의 차별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가고 있다.

온라인에서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며 청소기, 다리미 등의 ‘생활가전’(70배↑) 역시 거래액이 크게 뛰었다. 또 여가, 취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몇 년 새 급격히 높아지며 ‘스포츠잡화’(45배↑), ‘캠핑’(27배↑), ‘스킨스쿠버/수상레저’(25배↑) 등 레저스포츠, 건강 관련 카테고리의 성장과 함께 불황무풍지대인 유아동시장의 지속적인 호황으로 ‘유아동신발’(44배↑), ‘유아가구/침구’(31배↑) 등도 돋보였다.

한편 ‘패션잡화’ 카테고리의 꾸준한 성장으로 지난 10년 동안 고객들이 가장 많은 후기를 남긴 품목은 ‘의류’였는데 양말(37만9000건), 티셔츠(37만700건), 청바지(20만3000건) 등이 해당됐다. 의류 다음으로는 ‘아기 물티슈’(31만건), ‘애견간식’(29만4000건) 등 육아용품이나 반려동물 관련상품 등 ‘양육’과 관련된 상품들에 꼼꼼히 후기를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11번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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