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김지현이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강압적 성폭행은 없었다”는 19일 공개 사과 기자회견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앞서 SNS를 통해 연희단거리패에 몸담았던 시절 이윤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임신, 낙태까지 경험했다고 폭로했던 김지현은 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이윤택씨가) 너에게 못할 짓을 했다 미안하다"고 했다"며 "이윤택 선생님도 아실 것이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성폭행 피해를 밝히고) 나올 줄을 모르셨을 거다. 계속 연극할 건데"라고 털어놨다.

김지현은 "00선배에게도 도저히 '계속 선생님께서 성폭행을 하신다' 그래서 00선배가 (이윤택 씨에게 그만두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제발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연극계 후배들도 그가) 왕이니까. 말 못하고 그러지 않고 왕도 잘못하면 벌 받는구나(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다른 연희단거리패 전 여성단원은 "똑같다. 밀치고 눕히고 누르고. 나중에는 끝나고 나면 항상 무서운 이야기로, 네가 이걸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면...협박받고"라고 증언했다. 전 남성단원은 "그 사람(이윤택씨)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방관했던 것"이라며 "수용소에 들어가는 것과 똑같다"고 밝혔다.

한편 김지현은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을 처음 공개적으로 폭로했던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피해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해체를 선언한 연희단거리패 측 역시 내부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피해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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