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행의 문은 조금씩 열리고 있다. 이에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여름 휴가를 낭만으로 가득 채울수 있는 예술의 도시 잘츠부르크를 소개한다.

잘츠부르크는 세계 최대 여행 가이드 론리플래닛이 발표한 2020년 꼭 방문해야 할 도시 1위로 선정될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연간 약 4500개의 크고 작은 음악제와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문화 대도시이며, 다양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과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져 도시 자체가 하나의 보물 같은 곳이다. 

# 세계가 사랑한 천재 음악가의 발자취, 모차르트 투어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는 음악의 신동 볼프강 모차르트의 고향이다. 도시 곳곳에서 모차르트의 흔적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먼저 모차르트가 태어나 17세까지 살았다는 모차르트 생가는 잘츠부르크 대표 번화가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노란 개나리색으로 칠해진 모차르트 생가 건물에 들어서면 어린 모차르트가 사용했던 악기나 악보 등이 전시되어 있다. 생가 근처에는 펜을 든 모차르트 동상이 세워진 모차르트 광장과 모차르트가 즐겨 찾았다던 단골 식당 슈테른브로이가 있다. 16세기 작은 양조장으로 시작한 이 레스토랑은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잘츠부르크 전통 맛집으로, 식당 내부 정원과 다이닝 룸에서 분위기 좋은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잘츠부르크를 여행한다면 꼭 맛봐야 할 필수 먹거리는 20대 청년 모차르트가 누나 난네를과 함께 즐겨 마셨다던 오스트리아 맥주 슈티글과 모차르트의 얼굴이 그려진 수제 초콜릿 모차르트쿠겔이다. 모차르트를 따라 맛보는 유서 깊은 잘츠부르크 양조장에서 바로 만든 맥주의 청량함과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낸 초콜릿의 진한 달콤함이 여행에 깊이를 더한다.

# 영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잘츠부르크는 1965년 개봉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지로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곳은 주인공 마리아와 트랩 대령의 아이들이 춤을 추며 '도레미 송'을 부른 미라벨 정원이다. '아름답다'는 뜻의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했던 여인 살로메 알트를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바로크 양식의 대리석 건물과 조각상 사이로 화려한 꽃들이 만발한 조화로운 풍경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장소로 꼽히기도 한다. 

영화에서 트랩 대령의 저택으로 묘사된 레오폴츠크론 성은 고풍스러운 흰 건물에 잔잔한 호수가 더해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전경을 연출한다. 현재는 럭셔리 호텔로 사용 중이라 투숙 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속으로 들어와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투숙객이 아닌 일반 관광객은 외관만 구경할 수 있다. 

주인공 마리아가 견습 수녀로 지내던 논베르크 수녀원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의 주요 코스는 마무리된다. 영화 한 편을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는 잘츠부르크를 가장 활기차고 경쾌하게 탐색하는 여행팁으로 자유로운 도보 여행은 물론 근교 잘츠카머구트 일대를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즐기는 파노라마 투어로도 즐길 수 있다.

# 셔터를 누르는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 잘츠부르크 궁전 투어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잘츠부르크의 랜드마크이자 잘츠부르크의 지붕으로 불린다. 천 년 동안 하나의 도시국가였던 잘츠부르크의 독특한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중앙 유럽 최대의 성이다. 역사상 단 한 번도 함락된 적 없는 난공불락의 성은 900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성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도시 경관이 아름다워 잘츠부르크 내 베스트 포토 스팟으로 꼽힌다.

케이블카를 타고 잘츠부르크 시내 전망을 눈과 카메라에 담다 보면 눈 깜짝할 새에 성문 앞에 도착한다. 케이블카는 모차르트 광장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정류장에서 탈 수 있고, 관광객 용 선불카드인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 다른 잘츠부르크의 대표 궁전인 헬브룬 궁전은 여름 별궁으로 지어진 곳으로 세상에서 가장 장난스러운 궁전으로 불린다. 예기치 못한 깜짝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트릭 분수와 113개의 인형들이 물을 뿜어내는 극장으로 유명하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지난 5월 19일부로 호텔 및 음식점, 문화 시설 등의 영업을 재개했으며 관광객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은 안전 국가로 분류돼 일부 완화된 입국 조건이 적용된다. 오스트리아 입국 직전 한국에서 열흘 이상 체류한 기록이 있는 여행객이라면 백신 접종, 음성 진단 여부, 코로나 완치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는 증명서를 제시하고 별도의 자가 격리 없이 오스트리아에 입국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적자는 90일까지 비자 없이 오스트리아에 체류 가능하다.

사진=오스트리아 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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