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우세종화 되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365명이다. 월요일 확진자로는 최다 기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1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219명보다 493명 많았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천800명 안팎, 많게는 1천8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만약 1천842명(22일 0시 기준)을 넘어서면 또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가 강화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과 발생 비중이 감소되고 있는 대신에 비수도권에서 발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델타형 변이까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1주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유래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1천4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가 1천242명으로, 전체의 88.0%를 차지했다. 이어 '알파형'(영국 변이) 168명, '베타형'(남아공 변이)과 '감마형'(브라질 변이) 각 1명이다.

이 단장은 "델타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환자 발생이 증가세로 반전됐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델타 변이가 우세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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