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천국이 20대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82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8.9%가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45.8%) 대비 13.1%p(약 1.3배) 높은 수치다.

사진=알바천국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염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73.7%, 복수응답)’가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원래 계획이 무산(41.6%)’이 2위를 차지하며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이번 휴가 계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 밝힌 41.1%의 응답자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해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서(61.4%, 복수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뒤를 ▲가족ㆍ친구들의 제안으로(40.4%) ▲코로나19로 쌓인 우울감 해소를 위해(40.1%) ▲1년에 딱 한 번 떠나는 여행이라서(24.6%) ▲매번 떠나던 여름 휴가이기 때문에(19.9%)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전 예약해둔 일정 취소가 어려워서(12.2%) 등이 이었다.

인기 휴가지는 거주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거주 20대의 경우 강릉, 양양, 속초, 동해 등 ‘강원도’로 떠날 계획이라는 응답이 32.7%로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29.3%)’이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경상도(16.0%) ▲전라도(10.7%) ▲제주도(7.3%) ▲충청도(4.0%) 등이 뒤이었다.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 등 비수도권 거주 응답자들은 부산, 거제, 경주 등 ‘경상도(50.3%)’로 떠날 것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전라도(19.8%) ▲제주도(13.4%) ▲강원도(8.6%) ▲충청도(5.3%) 등이 이었고, ‘수도권’은 3.7%에 불과했다.

지난해 동일 조사에서 어떤 휴가를 즐길 계획인지 묻자 ‘국내 해수욕장, 계곡 등 물놀이(27.3%)’가 1위를 차지한 데 반해 올해는 ‘국내 펜션, 풀빌라 등 펜캉스(30.0%)’가 1위 답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당시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의식해 가족ㆍ친구 단위로 접촉을 최소화하고 동선을 줄일 수 있는 휴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 ▲국내 해수욕장, 계곡 등 물놀이(24.0%) ▲국내 프리미엄 호텔, 리조트 등 호캉스(17.8%) ▲국내 캠핑, 글램핑(10.1%) 순서로 집계됐다. ‘집에서 즐기는 홈캉스’의 경우 7.1% 응답률에 불과했으며 지난해 동일 응답 결과(14.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여름휴가 비용도 작년(31만 6천원)보다 14만6천원 높은 평균 46만2천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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