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 대부' 윤호진 연출가의 성추행 논란에 아들인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 대표 윤홍조가 사과를 전했다.

 

사진 = 에이콤인터내셔널 제공

앞서 이윤택과 오태석 등의 연극계 거장들이 성폭력·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연업계에서도 '미투 운동'이 이어지며 윤호진 연출가의 이름이 거론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그의 아들인 윤홍조 대표는 26일 마리몬드 공식 홈페이지 팝업창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윤홍조 대표는 “큰 충격과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마리몬드에 애정을 갖고 함께해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마리몬더들에게 걱정과 우려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타인에게 상처를 남기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그것은 가족인 경우라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가) 반드시 피해자분들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하시고 용서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향후 사회적 기업인 마리몬드의 방향에 대해서는 “가족 내에 이런 문제가 있는지 모른 채 사업에만 몰두했던 점과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점 모두 깊이 반성한다. 앞으로 어떠한 캠페인이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꼼꼼한 검증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리몬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영업이익 50%를 기부하는 브랜드다. 할머니들의 사연을 디자인에 담아 핸드폰 케이스, 다이어리, 배지, 의류, 카드지갑 등 각종 액세서리 등을 만들고 있다.

한편, 윤호진 대표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다.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2018년 초연을 확정한 윤 연출가의 대형 뮤지컬 '웬즈데이'의 제작발표 기자회견 또한 28일 일정을 긴급히 취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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