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버스데이’ 10년 뒤 홍석은 살아 돌아왔지만 김예림과 김결유의 우정은 완전히 틀어졌다.

사진=플레이리스트 제공

플레이리스트 금토드라마 ‘블루버스데이’ 4회에서 지서준(홍석)의 가정사를 알게 된 오하린(김예림)은 그가 안고 있는 어둠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그 일을 해결하느라 정작 다른 곳이 틀어지고 있는 줄은 몰랐다.

미니월드 다이어리에 쓰여 있던 대로 서준은 잃어버린 친자식과 많이 닮았다는 이유로 지금의 부모님께 입양됐다. 그런데 그 나이 또래의 남자아이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던 서준은 그 해 여름 부모님의 친자식 지혜민(김이서)이 돌아오면서부터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아졌다. 엄마와의 식사 자리에서 “어차피 누나 대신으로 키웠던 아이잖아요”라고 화를 낸 이유였다.

혜민을 통해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하린은 세 번째 타임슬립을 시도했다. 서준이 찍은 사진을 통해서만 과거를 오갈 수 있는 하린에게 남은 사진은 단 7장뿐. 그 안에 반드시 서준을 살려내야 했다.

먼저 서준이 엄마와 화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왔다. “데이트 신청의 첫 단계는 용기”라는 팁을 전수하며 망설이고 있는 서준 대신 화해의 문자를 보내준 것. 다년간 엄마와 싸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가족이랑 화해하는 비법”도 흔쾌히 알려줬다.

사진=플레이리스트 제공

하린이 알려준 방법은 제대로 통했다. 서준이 먼저 웃으며 자신의 일상을 얘기했더니 어색했던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풀어졌다. 덕분에 모자간 진솔한 대화의 물꼬도 트였다. 서준의 엄마가 “혜민이를 잊지 못해서 널 입양했던 게 맞아”라고 솔직하게 운을 떼며 “내 이기심으로 널 데려왔지만 단 한 순간도 널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라는 진심을 드러낸 것. 그 마음을 오해했던 서준 또한 사과하며 갈등은 완벽히 해소됐다. 이 모든 상황을 뒤에서 몰래 지켜보던 하린의 얼굴엔 안도의 마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사이 하린은 절친 도수진(김결유)과의 약속을 까마득히 잊고 말았다. 이미 이런 전적이 수 차례 있었던 하린에게 미리 “이번엔 진짜 까먹으면 안 돼”라고 으름장까지 놨던 수진이었기에 화는 배가 됐다. 이명이 들린 후 스물 여덟의 현재로 돌아왔을 땐, 졸업사진과 하린의 연락처에서 수진은 찾아볼 수 없었고 그녀의 남친 김의영(박주현)으로부터 크게 싸운 뒤 절교했다는 사실만 전해 들었다.

원치 않은 결과에 절망한 하린 앞에 스물여덟이 된 지서준이 나타났다. 절친을 잃은 대신 서준을 얻게 된 것. 엇갈린 타임슬립의 결과는 잔혹한 등가교환의 법칙을 드러내고 있었다. ‘블루버스데이’는 매주 금, 토 오후 7시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다. 8월 6일부터는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