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레드북'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도 있지만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안나의 성장담도 담겨있다. 인성은 2016년 그룹 SF9 멤버로 데뷔했다. 1993년생 24세였기에 남들보다 조금 늦은 데뷔였다. 평범하게 공부만 하던 그가 아이돌 가수가 되고자 노력했던 부분과 '레드북' 속 안나의 여정에 맞닿은 지점들이 많았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저는 대학교 2학년, 23살때 연습생을 시작했어요. 가수 생활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죠. 노래도 그렇게 잘하지도 않고 춤은 춰본 적도 없었고요. 정말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여기까지 올라왔죠. 그런 모습들 때문인지 '레드북'이 주는 메시지에 더 감동받아요. 나랑 맞는 캐릭터, 내가 살아온 환경과 비슷한 작품이라 더 애착이 많이 가고요"

"또 제 스스로에 대한 편견이 좀 깨진 것 같아요. 처음 '레드북 '연습할 때도 스스로에 대한 편견이 있었거든요. 나 자신에게 확실한 믿음이 없었는데 공연 하면서 가능성을 많이 깼죠. 안나의 성장스토리지만 그 안의 모든 인물들이 성장해요. 관객분들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봐요"

인성은 '레드북'의 장점으로 '에너지'를 꼽았다. 차지연, 아이비, 김세정, 송원근 등 함께하는 배우들은 물론 모든 스태프들과 사랑 넘치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런 시너지가 주는 긍정의 힘이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사진=아떼오드 제공

"배우분들이나 스태프분들이 가진 시너지가 엄청나요. 이렇게까지 활발하고 사랑 넘치는 단톡방은 처음인 것 같아요. 다들 사이도 너무 좋아서 그게 무대에서도 잘 보여져요. 관객분들께 좋은 에너지 주고있구나 느낄 수 있어요. 보고나면 감동도 있고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이죠. 보 고나왔을때 큰 에너지가 생긴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그룹 활동과 뮤지컬 활동을 병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정신적으로 만족도가 높더라도 체력적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다행인건 함께 배우 활동을 병행하는 멤버들의 존재였다. 현재 SF9은 다원, 로운, 찬희 등 멤버들이 다수 작품에서 배우로서의 재능도 펼쳐보이고 있다. 인성은 멤버들과 작품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공감하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일찍 연기를 시작한 친구들도 있다보니까. '너라면 어떻게 했을것 같냐' 물어보기도 해요. 저보다 경험이 많으니 배울점이 많죠. 활동 끝나면 공연 보러 오기로 했어요. 빨리 보러와주면 좋겠는데 매번 말만 하고 지키질 않아서 서운해요(웃음)"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힘들지 않았어요. 소중하게 주어진 기회니까요. 다 잘해내자는 마음이 있었죠. 의외로 체력도 좋은 것 같아요. 끈기도 있는 편이고요. 쉽게 지치지 않고 지금도 에너지가 넘쳐요"

③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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