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선보인 웨어러블 스마트밴드 '기어핏2'와 하루 앞선 1일 공개된 샤오미 '미밴드2'가 대결 선상에 놓였다.

 

삼성 '기어핏2' vs 샤오미 '미밴드2'

두 제품 모두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평상시 가볍게 차고 다닐 수 있는 밴드형으로 출시됐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기어핏2가 좀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나, 가성비나 배터리 성능을 따진다면 미밴드가 훨씬 압도적이기 때문에 웨어러블 시장 3분기는 과연 어떤 판국으로 돌아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후속작 변화

삼성전자의 '기어핏2'는 지난 2014년 2월 공개된 웨어러블 밴드 '삼성 기어 핏'의 후속작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GPS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자신이 운동한 구간과 거리 등을 보다 자세하게 데이터화할 수 있다.

샤오미는 하루 앞선 1일 '미밴드2'를 공개했다. 전작에 없던 심장박동 센서는 물론 방진·방수 기능도 갖춰 웨어러블 매니아들의 관심을 끈다. 특히 미밴드2는 기존과 달리 0.42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어핏2와 동일해졌다.

삼성 기어핏2

▶헬스케어 기능

미밴드2는 0.42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운동시간, 심박수, 걸음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어핏2는 1.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운동시간, 운동량, 목표 대비 운동 달성률 그래프, 운동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어핏2가 우위에 있는 편이다.

운동 정보는 두 제품 모두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로 이동거리와 걸음수, 칼로리 소비량, 심박수 체크가 가능하다. 미밴드2는 걸음수를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더 정교하게 개선했으며, 장시간 움직임이 없을 때는 알람이 울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샤오미 미밴드2

▶방수

방수 기능은 미밴드2가 IP67 등급, 기어핏2는 IP68 등급 방수 기능을 탑재해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밴드2는 수심 1m에서 30분 이내 사용이 가능하며 기어핏2는 수심 1.5m에서 30분 안팎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가성비

기어 핏2의 배터리 용량은 200밀리암페어아워(mAh)다. 전작 기어 핏(210mAh)보다 배터리 용량이 줄었으나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적용해 통상 사용 기준 배터리 지속시간은 3~4일로 전작과 유사하다. 가격은 179달러(약 21만2000원)으로 한국에서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배터리 사용 기간은 전작이 30일이었던데 비해 20일로 줄었다. 가격도 149위안(약 2만6800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타 스마트워치 대비 긴 배터리 수명과 비교도 안될만큼 낮은 가격이다.

 

샤오미 미밴드

▶무게·디자인

무게는 기어핏2가 28g, 미밴드2는 7g으로 미밴드2가 20g 이상 가볍기 때문에 착용감에서는 기어핏2보다 가벼운 미밴드2가 강점을 가질 듯 예상된다. 

기어핏2는 블랙·블루·핑크 컬러로 10일부터 북미,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출시되며 한국에서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미밴드2는 전작과 전체적인 디자인이 비슷하며 밀어서 코어를 빼내는 점도 동일하다. 다양한 색상 밴드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한 방식도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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