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시작일인 3월 2일이 전통 명절인 정월대보름과 겹쳤다. 입학이나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설레는 첫 날을 보내고 밤에는 음력 새해의 첫 보름달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하지만 혼자 살거나, 더 이상 학생이 아니라고 해도 정월대보름 축제에서 빠질 수는 없다. 예로부터 대보름에는 오곡밥과 약식, 묵은 나물, 부럼, 귀밝이술을 준비하고 달을 보며 한 해의 풍요를 기원했다.

명절에 별 관심이 없고 음식 준비를 할 능력이 없어도 괜찮다. 1인 가구는 물론 ‘요리무능력자’도 도와줄 ‘정월대보름 간편식(HMR)’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혼자라면…’간편 혼족 키트’

강원도 인제군의 농산물 브랜드 산채만은 혼자 사는 ‘혼족’을 위한 대보름 한끼 간편식 ‘간편 혼족 키트’를 내놨다. 곤드레나물이 들어간 ‘곤드레로 비벼요’와 산채나물로 구성된 ‘산채로 비벼요’의 2가지 비빔용 양념나물 3팩과 햇반 1개로 구성돼 있어, 양념나물을 따뜻한 밥에 쏟아 비비기만 하면 쉽게 정월대보름용 나물과 밥을 먹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양념나물은 밥에 비벼먹기뿐 아니라 잡채를 만들 때도 손쉽게 활용 가능하다.

 

★두 식구라면 ‘2인 나물과 부럼세트’

심쿡마이셰프는 1분 만에 2인이 정월대보름 음식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2인 나물과 부럼세트’를 선보였다. 무나물, 토란대, 애호박, 도라지, 취나물, 고사리의 6가지 국내산 나물 310g과 한우로 만든 소고기 볶음 고추장, 땅콩과 밤으로 구성된 부럼이 함께 들어 있다. 밥은 미제공되지만, 흰 쌀밥이든 잡곡밥이든 취향대로 준비해 나물 및 소고기 볶음 고추장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밥만이라도 기분 내고 싶다면 ‘햇반 오곡밥’

위에 소개한 ‘2인 세트’ 같은 경우 밥이 포함돼 있지 않으므로,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을 함께 준비하면 완벽한 대보름용 식사가 된다. 하지만 잡곡을 따로 사서 오곡밥을 준비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HMR계의 선구자와 같은 CJ 햇반의 오곡밥으로 대체해도 된다. 1996년 처음 출시된 햇반은 뚜껑을 뜯어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금방 지은 밥을 먹는 기분을 선사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받고 있으며, 흰 쌀밥뿐 아니라 흑미, 오곡, 현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장 쉬운 정월대보름 간식, 부럼

각종 견과류로 구성된 ‘부럼’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가장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간식이다. 호두, 땅콩, 잣 등이 소용량으로 포장된 부럼은 온라인 쇼핑몰 및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구할 수 있다. 적절한 견과류 섭취로 부스럼을 막았던 조상들의 지혜는 건조하고 피부가 거칠어지기 쉬운 요즘 같은 시기에도 여전히 적용된다. 마음에 드는 견과류로 구성된 부럼을 골라 열심히 깨물어보자.

 

★간식 욕심 더 난다면, ‘밥솥 약식’ 도전?

손이 많이 가기로 유명하지만 정월대보름에 먹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달콤한 ‘약식(약밥)’이다. 어렸을 때 먹어보긴 했어도 직접 만드는 것은 상상조차 못해봤다면, 편견을 버려도 좋다. 곡물브랜드 유기샘의 ‘만들기 쉬운 약밥 쿡’은 찹쌀, 땅콩, 밤, 대추, 호두로 구성된 키트로, 어느 집에나 있는 전기밥솥을 이용해 쉽게 약식을 만들게 해 준다. 키트에 간장, 소금, 참기름, 황설탕 정도만 있으면 레시피를 보고 누구나 뚝딱 만들 수 있다.

 

★’귀밝이술’ 못 마셨다면, 주는 곳으로 

정월대보름 아침에는 귀를 밝게 해 준다는 ‘귀밝이술’을 마시는 풍속이 있다. 과거에는 설날을 보내고 남은 술을 이 때 마셨다고 알려졌지만, 현대에 이르러 귀밝이술 문화는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귀밝이술을 주는 곳이 있다. 배상면주가는 전통술 문화센터인 경기도 포천 산사원에서 2일 '정월 대보름 맞이' 이벤트로 귀밝이술과 부럼을 무료 제공하며, 대보름 소원빌기 행사도 진행한다. 이날 2017년 한 해 동안 관람객들이 두고 간 ‘소원지’를 태우는 장관 또한 연출될 예정이다. 

 

사진출처=산채만, 심쿡마이셰프, CJ제일제당, 우리집 밥선생, 유기샘, 배상면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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