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더블스타가 다시 한번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주인 후보로 떠올랐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의 채권단을 대표해 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블스타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6463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지분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되고, 경영권도 가져가게 된다.
산업은행 이대현 수석부행장은 이날 “금호타이어는 외부 자본을 유치해 부실을 해소하지 않는 한 정상화가 어렵다”며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및 해외 유명업체들도 모두 금호타이어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더블스타와의 협상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더블스타는 노조의 반대가 계속될 경우 계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노조가 극렬 반대 중인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외국 업체로의 경영권 이전에 반대한다"며 농성 중이다.
산업은행 측은 노조 반대로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무산될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