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은 4일 고은 시인이 성추행을 전면 부인한 데 대해 "제가 괴물에 대해 매체를 통해 한 말과 글은 사실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사진= JTBC '뉴스룸' 방송캡처

그는 이날 오후 고은 시인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자신의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중에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나가서 상세히 밝히겠습니다"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2월 계간 ‘황해문화’ 겨울호에 게재한 시 ‘괴물’을 통해 ‘En선생’이란 이니셜을 통해 고은 시인의 성추행 행각을 처음으로 폭로했던 최영미 시인은 지난달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자 언론매체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 상습범”이라고 고은 시인을 비판했다.

앞서 고은 시인은 자신의 책을 출간한 영국 출판사 ‘블러드액스’의 닐 애스틀리 편집자를 통해 가디언에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 일부에서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면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말은 내가 한 사람으로서, 시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며 집필을 계속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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