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화에서 배우 한재영과 연출가 김영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연극계 종사자 A씨가 “한재영 배우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5일 배우 한재영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했던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한재영 배우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며 “연락이 왔을 때 받지 않았는데 많은 삶의 관심이 한재영을 향한다는 게 겁도 났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데, 5일 오전 6시쯤 한재영과 통화했고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1시간 넘게 통화하며 제가 아팠던 것에 대해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도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라며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행동할 일 없다고 직접 얘기했다. 그땐 본인도 어렸다며 오늘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했다. 사과문을 올리면 통화 내용을 공개할 생각이 없다”고 적었다.

A씨는 “한재영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다.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이젠 아플 것 같지 않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자신의 미투 운동을 지지해준 이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재영과 함께 거론된 극단 신화 대표 겸 연출가 김영수에 대해서는 “글을 처음 올릴 때 그에 대한 상처로 시작했다. 한재영 배우에겐 하루에 난 상처였고 그 뒤론 그런 일이 없었지만 대표에겐 몇 달을 걸친 성추행과 압박으로 고통받았다. 한재영이 유명해서 묻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재영의 소속사인 샘컴퍼니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피해자와 해당 배우간의 통화를 밝혔다.
 

아래는 샘컴퍼니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샘컴퍼니 입니다.

어제오후 보도된 한재영씨 관련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먼저, 배우 본인에게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입장을 전해드리기 위해 공식 보도자료가 조금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분에게 먼저직접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통화해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과를 하고 받아들였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가 되었을 그분에게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일로 앞으로 제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며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사진=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