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과 '겟 아웃'이 영화의 작품성을 보증하는 아카데미 각색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4일(현지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날 각색상은 '콜미바이유어네임'의 제임스 아이보리에게로 돌아갔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열 일곱 Elio의 처음이자 스물 넷 Oliver의 전부가 된 그해, 여름보다 뜨거웠던 사랑을 담은 영화다. 일찌감치 버라이어티, 타임, 가디언, 인디와이어, 롤링 스톤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제임스 아이보리는 "각본을 썼을 때 규칙을 세웠다.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는데, 동성애자든 아니든 첫사랑은 모두 중요하다. 저는 첫사랑의 다른 부분을 다뤘다. 이 영화에 사랑을 쏟아부은 부모들 덕분이다. 스태프들과 멋진 감정 연기를 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콜미바이유어네임'은 이번 아카데미 4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전세계 유수 시상식 44개 부문 수상, 138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세대를 초월하는 첫사랑을 주제로 하는 안드레 애치먼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각색했으며, 오는 22일 국내 극장가에서도 개봉한다.

 

각본상은 지난 여름 국내에서도 화제작으로 부상했던 '겟 아웃'의 조던 필레에게로 돌아갔다. '겟 아웃'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각본상 트로피를 손에 쥔 조던 필레는 "20번이나 글 쓰는 것을 그만뒀다. 난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안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도전했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볼 거라고 생각했다. 내 목소리를 들어준 모든 분들께 상을 바친다"고 전했다.

한편 '겟 아웃'은 인종차별 소재, 공포와 블랙코미디가 섞인 장르, 놀라운 반전 등이 주목 받으며 북미 개봉 당시 하루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뿐만 아니라 월드와이드 총 수익이 2억5243만 달러로 올해 제작비(450만 달러, 마케팅 비용 및 추가비용 3000만) 대비 최고의 수익을 기록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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