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의 현직 비서 김지은씨가 안 지사의 성폭력을 고발한 가운데, 안 지사가 김씨에게 보낸 메신저 텔레그렘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5일 JTBC '뉴스룸'에는 안희정 지사 현직 수행비서 김지은씨가 출연, 안 지사가 지난 8개월동안 4차례의 성폭행을 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안희정 지사와 나눈 텔레그램 비밀 대화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카카오톡 메신저와 달리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지워지지만, 공교롭게도 저 대화는 공개방에서 나눠 캡쳐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텔레그램을 사용해 김씨와 소통한 행동은 '만일'을 대비한 안 지사의 치밀함을 드러낸다.

공개된 비밀 대화방에서 안 지사는 김씨에게 "뭐하니?" "미안. 내가 스스로 감내해야 할 문제를 괜히 이야기했다. 괘념치 말거라. 알았죠?" "거기 있니? 왜 아무말도" "전화 안 받네" "잘자요" 등의 메시지를 연달아 보낸 내역이 남아있다. 도지사와 비서간의 공적인 대화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사적인 대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날 김씨는 안 지사로부터 8개월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하고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미투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심한 김 씨를 위해 현재 변호인단이 꾸려졌으며, 6일 안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부적절한 관계임은 이해하지만 합의한 관계이며 강압이 없었다"고 반박했으며, 조만간 공식입장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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