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흥행 스릴러의 계보를 이을 새로운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장르의 영화들이 속속 개봉 소식을 전하고 있다. ‘나를 기억해’부터 ‘사라진 밤’ ‘7년의 밤’까지 시네필들을 찾아오는 스릴러 기대작 3편을 만나보자.

 

‣ 사라진 밤

아내(김희애)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계획한 남편(김강우). 몇 시간 후,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그녀의 시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에게 도착한 문자 한 통. “우리의 비밀을 묻은 곳에서 기다릴게.” 남편을 의심하는 형사(김상경)와 이 모든 게 아내의 계획이라 주장하는 남편. 과연 그녀는 정말 죽은 걸까?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은 스페인 영화 '더 바디'를 리메이크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뿌렸다. 아내의 죽음 이후 시작되는 이야기라는 원작의 골격은 차용하되, 이야기들을 해체한 후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다시 작업하는 과정을 거쳤다. 사라진 시체, 하룻밤이라는 한정된 시간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한데 어우러져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창희 감독은 각 캐릭터에 내적 갈등을 추가하여 관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러닝타임 1시간41분. 15세 관람가. 7일 개봉.

  

‣ 7년의 밤

인적이 드문 세령마을의 댐 관리팀장으로 부임을 앞둔 최현수(류승룡). 가족이 지낼 사택을 보러 가는 날, 길을 헤매던 중 한 여자아이를 쳐 교통사고를 내고, 그는 호수에 아이를 유고한다. 그리고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딸을 보자 광기에 사로잡힌 아버지 영제(장동건)는 직접 범인을 찾기 위해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7년의 밤’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선보이는 6년만의 신작이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해, 탁월한 연출력의 최창민 감독이 어떻게 영화로 풀어냈을지 일찌감치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류승룡과 장동건, 두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이 더해져 궁금증을 자극한다. 강렬한 서스펜스와 인간 내면에 대한 고찰로 묵직한 여운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러닝타임 2시간3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 나를 기억해

고등학교 여교사 서린(이유영)은 책상에 놓은 커피를 마신 후 취한 듯 잠든다. 다음날, ‘마스터’라는 정체불명의 발신자가 보낸 한 통의 문자. “좋은 꿈 꿨어요?” 그리고 셔츠가 풀어헤쳐진 서린 자신의 사진도 함께 전달된다. 서린의 학교 여학생들도 연쇄적으로 범행의 대상이 되는 가운데, 마스터의 정체는 점점 미궁 속에 빠지고 만다.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는 의문의 연쇄범죄와 얼굴 없는 범인을 끝까지 추적하며 진실의 실체를 밝히는 영화다. 색다른 구성으로 범죄의 두려움을 그려내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최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는 이유영과 김희원의 출연 소식까지 전해져 더더욱 관심을 몰고 있다. 4월 개봉.

 

사진=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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