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7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사회 전반에 걸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metoo)운동'이 화두가 돼 사회 각분야뿐 아니라 정치권도 자정 노력과 대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당대표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날 자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언급하며 “정치판이 무섭다”, “임종석 실장이 기획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낳고 있다.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무릅쓰고 폭로에 나선 미투운동에 ‘음모론’을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심지어 자신에게 “반갑다”며 인사를 건네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 “여성들과 악수 잘 안 한다”며 미투운동을 희화화하는 듯한 말을 했고,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농담한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기사 댓글 캡처

홍 대표의 이런 언급에 네티즌들은 단단히 뿔난 모습이다. 특히 ‘미투운동’에 대해 희화화 하는 듯한 홍 대표의 태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미투가 당신들 농담따먹기 하라고 하는 거 아니예요”(k2b3****), “아무리 농담이여도 할 장소가 있는 거다”(hyok****), "제1야당 대표님께는 미투가 고작 농담거리 밖에 안 되는군요“(sun7****) 등 불쾌하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또 과거 ‘돼지발정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홍 대표에게 미투운동에 대해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는 댓글도 이어졌다. “돼지발정제는 누가 기획했나?”(wbc4****), “본인은 강간하려는 거 도와준 사람이 말이 많네”(dgfh****) 등 본인의 일을 되돌아보길 바란다는 날카로운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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