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식물도 사람도 겨울옷을 벗고 새롭게 깨어난다. 봄을 맞아 굳었던 몸을 풀고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요즘은 그야말로 캠핑하기 딱 좋은 때다. 검푸른 하늘 사이로 빛을 번지는 별 아래 누워 책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사진 출처=꿈두레도서관

 

오산시에 있는 꿈두레도서관은 가족과 함께 책을 보면서 야외에서 식사도 할 수 있는 '독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뒷편으로 가면 산자락 아래 하늘색, 노란색, 연두색, 분홍색의 캠핑하우스 4개가 서 있다. 캠핑하우스의 이름은 각각 채송화, 금낭화, 능소화, 수선화다. 넓이는 각 15㎡  정도다.

천장에는 창문이 나 있어 맑은 날에는 누워서 별 구경을 하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내부에는 도서관 답게 접이식 독서대가 있다. 혹시나 밤에 추울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냉난방기구가 어떤 날씨에도 편안하게 몸을 보호한다.

 

사진 제공=오산시

 

캠핑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나무 데크는 평상처럼 써도 좋고, 텐트를 쳐도 좋다. 근처에는 공용 개수대와 냉장고도 있어 캠핑용 요리를 즐겁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단, 숯불이나 장작불은 사용할 수 없고 버너만 사용할 수 있다.

꿈두레도서관 독서 캠핑장은 도서관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단, 퇴소할 때 독서 소감문이나 독서캠핑장 이용 소감문을 제출해야 한다. 예약은 매달 1일에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경쟁이 치열하니 '티켓팅'을 하듯 대기하는 게 좋겠다.

 

주소: 경기도 오산시 세마역로 20
문의: 031-8036-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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