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공연·영화계 스타 6인이 대학로 대표 브랜드 시리즈인 ‘연극열전7’의 첫 공연 ‘킬롤로지’에서 앙상블을 이룬다.

 

김수현 이석준 이율 김승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내 초연하는 ‘킬롤로지’는 개인을 둘러싼 거대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그것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묵직한 질문으로 현재 영국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가 게리 오웬의 최신작이다.

영국 최고 극장 로열코트와 웨일스를 대표하는 셔먼시어터 공동 제작으로, 지난해 3월 ‘셔먼 시어터’에서 초연됐다. 시의성 강한 소재와 독특한 형식으로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웨일스 시어터 어워드’ 극작상과 최고 남자배우상, 2018 ‘더 스테이지 어워드’ 올해의 지역극장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돼 있다.

개인의 문제를 거대하고 견고한 사회 시스템의 문제에서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시선을 담은 ‘킬롤로지’는 사회적인 안전장치 없이 오로지 부모의 양육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부모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성장하는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그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끈다. 작품은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세 인물이 한 무대에 등장하지만 각자 독백을 통해 사건과 감정을 쏟아 내는 1인극 같은 3인극으로 진행된다. 가끔 발생하는 상대방과 마주하는 잠깐의 순간에 관객은 인물들의 관계와 상황, 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게 된다. 더불어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다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되는 이야기 방식은 무대 언어만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율(왼쪽)과 이주승

살인을 위한 온라인 게임 ‘Killology’와 동일한 방법으로 아들이 살해된 후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알란 역에는 김수현과 이석준이 더블 캐스팅됐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게임을 개발해 거대한 부를 축적한 사업가 폴로는 뮤지컬배우 김승대와 이율이 출연한다. ‘Killology’의 처참한 희생자 데이비는 연극 ‘엠. 버터플라이’ ‘프라이드’의 장율과 독립영화 스타 이주승이 번갈아가며 연기한다.

사람과 관계에 대한 통찰을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내 온 박선희 연출이 진두지휘해 오는 4월2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다. 티켓 예매는 3월14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된다.

 

사진= 연극열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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