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왔다.

 

9일 한 매체는 현직 아이돌 그룹 보컬인 A씨로부터 6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피해자는 A씨와 같은 고향 출신이며 지난 2012년 8월 지인들과 서울에 놀러갔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는 지인 4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말한 뒤 "함께 술을 마신 이들은 예약해둔 숙소에서 함께 잠을 잤고 A씨는 술에 취한 지인을 상대로 성폭행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나와 A 모두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고, 양쪽에 친구들이 같이 누워서 자고 있는데도 A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피해자는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냥 가슴속에 묻어두기로 했지만 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장 수치스러운 날이다. 사건 발생 후 지인들에 말하고 다니는 A씨의 행동이 더 큰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를 한다고 해서 내가 얻을 것도 없지만 6년간 많이 힘들어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번 '미투 운동'으로 이제라도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며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진 최근 A씨와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서 A씨는 피해자에게 "미안하다. 내 한 사람 입에서 나온 말로 부풀려지고 각색되고 그런 것을 떠나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미안함이 들고 후회도 된다"며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해당 문자에 대해 "현재 '미투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그것이 두려워 마지못해 한 사과는 진심어린 사과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A씨의 소속사 측은 해당 보도를 낸 매체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확인 결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2016년 거짓 소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카톡을 받았다. 당시에도 A는 소문을 자신이 낸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알렸고, 최근에 연락이 온 것도 당시 소문에 대한 것인 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A씨의 정체에 대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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