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재보선을 앞두고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앵커,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길환영 전 KBS 사장(왼쪽)과 배현진 전 MBC 앵커[사진=연합뉴스, MBC 제공]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에 다시 인재가 모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반면 정의당은 "적폐의 아이콘들이 적폐의 본진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장재원 대변인은 “이 세 분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이자 자기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검증된 분들"이라며 "길환영 전 사장과 배현진 전 앵커는 문재인 정권의 폭압적 언론탄압과 언론장악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상징적 인물들로, 이 분들을 다가올 선거에 전진 배치해 문재인 정권의 무자비한 언론탄압을 심판할 것"이라며 6.13 지방선거에 전략공천할 것임을 밝혔다.

충남 천안 출신인 길환영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 재선거에,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각각 내세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차관은 경북 김천시 당협위원장에 최근 선정돼 다음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길환영 배현진은 자숙해야 마땅함에도, 정치권 입성으로 인생역전을 해보겠다는 두 사람의 처신이 매우 아쉽다"고 꼬집었다.

그는 "적폐정권의 주구로 활약하던 인물들이 설 자리를 잃자마자 끌어오는 의리와, 국민들이 적폐청산을 요구하든 말든 즈려밟고 가겠다는 줏대는 눈여겨볼만하다"고 자유한국당과 공영방송 퇴행을 주도한 인물로 비판받아온 두 사람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다만 자유한국당은 적폐인사들을 잔뜩 태우고 적폐대로를 쭉 달리겠다는 망나니 폭주 정신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기대하진 말기 바란다. 적폐대로의 끝에는 낭떠러지뿐인 만큼 종국에 후회는 없길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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