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편에 이어서.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치즈인더트랩'에서 오연서는 홍설역을 맡아 '비주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다. 그는 공교롭게도, 지난 4일 종영한 tvN 드라마 '화유기'에서 호흡을 맞춘 이승기와 비슷한 시기에 스크린에서 경쟁자로 다시 만나게 됐다. 이승기는 지난 2월 28일 개봉한 영화 '궁합'에서 주인공 서도윤으로 등장한다. 오연서는 '화유기'를 통해 만난 이승기에 대해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평했다.

 

"정말 바쁘셨을 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늘 '화이팅'한다. 스케줄이 엄청나셨다. 중간에 예능과 영화도 하셨으니까. 현장에서는 여배우라고 나를 늘 조금 더 배려해 주셨다. 저희 커플이 많이 사랑받은 것 같아 기분 좋다. 승기씨는 원래 바르고 건실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데 악동 같은 이미지도 잘 어울리시더라."

오연서의 최근작 tvN 드라마 '화유기'는 방영 전부터 이승기의 복귀작, '홍자매' 극본, 판타지 장르 등으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2회에서 CG 처리가 되지 않은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화유기'는 각종 논란에 올랐다. 세트를 만들던 스태프가 안타깝게 추락해 드라마 노동 환경에 문제가 제기됐고, 땅별(정은숙) 작가의 네이버 웹소설 '애유기'와 표절 시비도 붙었다.

"다들 안타까워했다. 힘든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저희까지 축 처져 있으면 스태프들도 더 힘이 안 나니까, '으쌰으쌰' 하면서 열심히 찍었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중요했다. 다행히 끝까지 별일 없이 잘 마무리했다. 다들 고생이 많았다. 올해 겨울은 너무 추웠다."

 

 

오연서는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tvN 드라마 '화유기'에 이어 이번 영화 '치즈인더트랩'에서도 달콤한 로맨스 연기를 선사한다. 본인만의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난감한 웃음을 지었다.

"로맨스 하면 애교다. 그런 걸 하고 나면 너무 부끄럽다. 창피하고, 얼굴이 빨개진다. 비결 같은 건 없다. 친구들한테는 가끔 하지만, 대놓고는 안 한다. 다른 여자분들이 하는 거 보기도 하는데 잘 안 된다. 얼굴이 귀엽게 생겼으면 좋았을 것 같다."

지난 8일은 110주년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미투' 운동은 연예계에서도 화제다. 여성으로서, 배우로서 오연서는 미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좋은 현상이고, 더 좋은 세상이 되기 위해서 진행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게 늘 조심스럽다. 이슈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이 든다. 여러 문제를 개선하려 하고, 세상을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다. 차별 없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나도 공부도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사진 제공=리틀빅피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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