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고속도로 모든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뒤늦게 친환경 정책을 펴 국내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메리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연간 48만대 규모)를 친환경차로 대체하고, 전기차 충전소도 전국 주유소의 25% 수준인 31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 수소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도 올 하반기에 한시적으로 감면할 계획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부산모터쇼’에는 싱글족을 유혹하는 가지각색의 차량들이 등장했다.

이번 부산모터쇼의 최대 특징은 단연 친환경 차량이다. 최근 잇따른 연비조작 사태와 더불어 '미세먼지 주범'으로 인식된 디젤 차량의 존재감은 사라졌고, 친환경 차량이 전면에 포진했다.

새롭게 선보인 신차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0대가 전시됐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대거 출품됐다.

 

/도요타 제공

◆ 도요타 삼륜형 ‘i-로드’ 깜찍

'하이브리드 대명사'인 토요타는 미래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i-로드’를 공개했다.

도시 내 근거리 이동에 최적화된 초소형 삼륜 전기차로, 오토바이 수준의 편리성과 새로운 승차감에 의한 즐거움을 제공했다.

스스로 차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액티브 린(Active Lean)' 기술을 적용했고, 지붕과 도어를 갖춰 계절과 기후에 상관없이 쾌적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아자동차 제공

◆ KIA 'K5 PHEV' 44km 주행

기아차는 K시리즈 대표 모델 K5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K5 PHEV' 모델을 등장시켰다.

K5 PHEV는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전기와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친환경 차량이다.

특히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최대 44㎞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K5 PHEV는 도시 생활자 평균 출퇴근 거리가 편도 30~4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평일에는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하다.

더불어 배터리를 모두 사용해도 가솔린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장거리 운행 가능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르노삼성 제공

◆ 르노삼성 ‘트위지’ 시속 80km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한국에 출시할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였다.

트위지는 한번 충전으로 100㎞까지 달릴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80㎞다.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고, 4점식 안전벨트, 에어백 등을 갖췄다.

국내 중소기업인 계양전기도 전기충전식 '스쿠티'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스마트키를 채택해 도난을 방지할 수 있고,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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