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과 과거 그의 측근인 ‘민국파’의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 당일인 2011년 12월23일 자신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데리갔다는 과거 측근 '민국파'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자, '민국파'는 즉각 사실이라고 반박하며 진실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정 전 의원은 13일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민국파라는 사람은 미권스 카페지기 중 한 명으로 본인의 직업이 있는 사람이지 저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며 그 무렵 저랑 계속 같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국파라는 사람이 마치 2011년 12월23일 저와 계속 같이 있었던 것처럼 말했다고 했지만, 이것도 거짓말”이라며, 그 증거로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지기였던 민국파가 당일 오후 2시17분께 카페에 게재한 글을 제시했다.

그는 “위 카페 글은 복잡한 서식 등이 적용돼 있어, 차량을 통해 저를 수행하는 도중 모바일에서 작성했다고 볼 수 없다. PC에서 글을 올린 것이 분명하다”며 “민국파가 저를 수행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정 전 의원 주장에 대해 '민국파'는 즉각 ‘프레시안’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국파는 "당시 내 직업은 전도사였다. 주중에는 시간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정 전 의원과 거의 같이 있었다"며 "24일은 크리스마스이브이고 25일은 주일이자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인 크리스마스 당일인데도 소속 교회 출석을 포기하고 정 전 의원을 수행했던 내가, 평일인 23일에 수행하지 않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2일 대법원, 24일 마석 모란공원, 25일 공릉교회, 26일 서울지검 환송식까지 내가 함께 한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건데, 내가 유독 23일만 없었다는 주장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정 전 의원이 당일 자신이 17분 미권스 카페에 올린 글을 제시하며 '모바일에서 작성했다고 볼 수 없고 PC에서 글을 올린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내 소유의 노트북은 없었지만, 다른 수행원의 노트북을 빌려 수행 도중에도 종종 카페 상황을 체크하고, 긴급한 공지나 제안을 올리곤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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