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어딘가 멋진 곳을 가려고 생각하기도 하겠지만, 사실 가장 손쉽게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은 집이다. 특히 직접 만드는 칵테일은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더할 나위 없다.

칵테일이라고 해서 어렵지만은 않다. 마트나 편의점에 있는 재료들로도 그럴 듯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화이트데이와 상관없이 혼자서 가볍게 혼술을 하는 것도 괜찮다.

칵테일의 종류는 수없이 많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데킬라와 럼을 이용한 레시피 5가지를 소개한다. 

 

★마가리타(Margarita)

1949년 미국의 내셔널 칵테일 콘테스트에서 입선한 후, 지금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을 받는 대표 칵테일이 된 마가리타는 칵테일 바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 메뉴다. 마가리타라는 칵테일 이름은 창작자 쟝 듀레서의 연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해, 화이트데이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칵테일이다. 데킬라(호세 쿠엘보) 50ml와 리큐어(코앙트로) 25ml, 라임주스 25ml를 얼음과 함께 섞고 라임 장식과 약간의 소금을 더하면 된다. 

 

★바탕가(Batanga)

멕시코에서 탄생한 바탕가는 데킬라와 콜라, 라임과 어울려 달달하고 시원한 맛을 선사한다. 독하지 않아 칵테일 초심자도 즐기기 좋다. 바탕가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배의 조임줄을 뜻한다. 잔에 나이프를 꽂아 아찔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데킬라 30ml에 콜라 100ml를 얼음이 가득 든 잔에 채우고 소금 약간, 라임 반 개의 즙을 짜 넣으면 완성된다. 라임 조각과 나이프를 잔에 꽂아 장식하면 완성된다. 

 

★팔로마(Paloma)

데킬라에 탄산수, 상큼한 자몽이 들어가는 팔로마는 데킬라의 맛과 향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게 하면서, 청량감까지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칵테일이다. 특유의 산뜻한 맛과 함께 데이트 분위기를 업(Up)시킬 수 있다. 데킬라 30ml와 자몽 반 개분의 즙을 얼음을 넣은 잔에 채운 뒤, 탄산수 100ml를 넣어 잘 섞는다. 마찬가지로 기호에 따라 소금도 약간 넣을 수 있다. 자몽 조각을 잔에 잘라 꽂으면 완성된다. 

 

★모히또(Mojito)

흥행 영화의 대사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에 등장해 유명해진 ‘모히또’는 덕분에 칵테일의 대명사가 됐다. 제대로 모히또를 만들려면 은근히 애플민트 등의 재료 준비가 까다롭다. 하지만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럼주 ‘바카디 모히또’를 이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바카디 모히또 50ml, 라임주스 25ml, 토닉워터 25ml를 얼음 잔에 부어 주고 라임 조각으로 장식하면 된다. 취향에 따라 토닉워터의 양을 조절해 알코올 도수를 맞춘다. 

 

★바카디 칵테일(Bacardi cocktail)

럼주의 대명사인 바카디를 이용한 대표적인 칵테일인 ‘바카디 칵테일’은 과거 바카디가 아닌 다른 럼주를 이용해 칵테일을 만든 바텐더를 손님이 고소하는 사건이 일어나 유명해졌다. 이 때문에 법원에서 바카디 럼을 사용하지 않으면 ‘바카디 칵테일’이라고 부르면 안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물론 다른 럼주를 사용하고 이름만 바꿔 부르면 되긴 한다. 바카디 칵테일은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바카디 슈페리어 45ml에 레몬즙 20ml, 그레나딘 시럽(당밀에 석류가 들어간 붉은 시럽) 5ml를 얼음 잔에 붓고 섞으면 되는데, 그레나딘 시럽이 없다면 같은 양의 설탕을 넣어 투명하게 만들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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