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정 전 의원과 과거 그의 측근인 ‘민국파’의 의견이 엇갈리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 당일인 2011년 12월23일 자신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데리갔다는 과거 측근 '민국파'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자, '민국파'는 즉각 사실이라고 반박하며 진실은 미궁 속에 빠졌다.

진실 공방이 뜨거워지자 ‘당일 렉싱턴 호텔에 갔다’고 주장한 ‘민국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정 전 의원측에 따르면 민국파는 회원 수 20만명에 달하는 정봉주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의 카페지기였다. 정 전 의원이 ‘나는 꼼수다’로 활발하게 활동할 당시 민국파가 옆에서 보좌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 수감 중이던 2012년 7월까지도 정봉주 전 의원과 가깝게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7월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봉주 전 의원의 광복절 특사 명단 포함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다 민국파와 정봉주 전 의원은 2012년 8월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완전히 갈라선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미권스가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로 문재인 지지를 공식화 하자 다음날 정 전 의원은 옥중에서 자필 편지를 통해 민주당 경선에서 중립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카페지기 민국파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지만, 민국파는 이 같은 결정이 문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선언의 철회로 보일 것을 우려해 경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며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4일 민국파가 카페지기에서 물러나며 두 사람은 갈라섰다.

 

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리고 시간이 6년이나 흐른 지금, 정 전 의원은 미투 운동으로 고발당했고 민국파는 성추행 증언자로 다시 만났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서울시장 선거캠프 준비 와중,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며 용서를 빌던 분이 또 예전 버릇을 못버린 듯 하다. 해당 시간대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도록 하겠다”고 적은 글을 올려 아직도 그 앙금이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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