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독창성으로 중무장한 충무로의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릴러, 멜로, 감동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덕구’의 방수인 감독을 비롯해 ’사라진 밤’ 이창희 감독과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장훈 감독, ‘소공녀’ 전고운 감독까지 신인 감독 4인방이 몰고 올, 올 봄 스크린을 사로잡을 작품들을 살펴봤다.

 

‣ ‘사라진 밤’ 이창희 감독

지난 7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사라진 밤’은 아내(김희애)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계획한 남편(김강우)이 몇 시간 후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그녀의 시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을 겪으며 벌어지는 스릴러 무비다.

‘사라진 밤’은 개봉과 동시에 강력한 추적 스릴러의 탄생을 알리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충격적인 전개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이 첫 장편 데뷔작인 이창희 감독은 철저한 사전 준비기간과 치밀한 연출력으로 한정된 시간, 한정된 공간에서 사건의 단서를 추적해가는 탄탄한 전개의 스릴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아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 감독

14일 개봉 예정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1년 뒤 어느 날 기억을 잃은 채 떠나기 전과 같은 모습으로 우진(소지섭)에게 돌아오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이번 영화가 장편 데뷔작인 이장훈 감독은 동명의 소설로 이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때 받았던 위로를 영화를 통해 다시 전하고 싶었다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는 연출 계기를 밝힌 바 있다. 이미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자리매김한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리메이크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채와 유머, 스토리를 가미해 올 봄 박스오피스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 ‘소공녀’ 전고운 감독

오는 22일 개봉을 예고한 ‘소공녀’는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 한솔(안재홍)만 있다면 더 바라는 것이 없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이솜)가 자발적 홈리스가 돼 이리저리 떠도는 청춘공감영화다.

전고운 감독은 ‘소공녀’의 기획의도에 대해 “하고 싶은 일을 하느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춥고 지독한 서울에서 만난 게 그래도 반갑다는 말이 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최근 많은 청춘들이 보편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에 관심을 두고, 독창적인 블랙유머와 희망찬 메시지를 러닝타임 내내 풀어내는 힘을 갖고 있다.

 

‣ ‘덕구’ 방수인 감독

‘덕구’는 어린 손자(정지훈)와 살고 있는 할배(이순재)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방법으로 어린 손주들을 키우는 ‘덕구 할배’와 ‘덕구’ ‘덕희’의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담겨 있고, 국민배우 이순재와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아역 정지훈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덕구’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방수인 감독은 각본 작업을 위해서 방수인 감독은 전국의 산과 바다, 들을 떠돌며 많은 이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였으며 무려 8년에 걸친 수 차례의 탈고 끝에 각본이 완성되었다고 전해졌다. ‘덕구’ 시나리오 초고를 본 이준익 감독은 “책상에 앉아서 쓴 게 아니구나. 눈물을 참으면서 읽었다”라는 감상평을 남겨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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