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재판이 진행되면 변호인단도 보강이 될 것이지만 많은 돈이 들어갈 것이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돈 때문에 변호인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MB 최측근인 김효재 전 정무수석은 이날 강남구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다시피 이 (전) 대통령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고 서울시장 4년 동안 월급 한 푼안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이어 “이 전 대통령이 내일 포토라인 입장 발표를 하고 (조사에) 들어가실 것”이라며 “대국민 메시지를 변호인단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검찰 요구대로 예정된 시간에 출석할 것”이라면서 "검찰과 경찰, 경호팀에서 사전에 협의해 동선과 출발, 도착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전날 대한변호사협회의 유권 해석에 따라 정동기 변호사(75)가 변호인단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김 전 수석은 “걱정스럽다”며 “아무래도 변호인단이 많이 있어야 검찰 신문에 응하는 데도 도움이 될 텐데 정 변호사가 참여하지 못하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적인 문제’ 발언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는 “다스만 해도 8조원에 연매출만 1조원인데”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던 전대통령 이후 가장 참신한 발언” “삼성 현대가 대납하면 되지 않나” “돈이 없다면 뇌물혐의 수백억원은 대체 어디에 있나? 평범한 국민들은 복장 터진다” “온갖 부귀영화를 누린 자가 가난한 자 코스프레를 하네” “박 전 대통령 재판 보니까 국선변호사가 눈물까지 흘리면서 열심히 변호하더라..,그렇게 돈이 없으면 국선을 적극 추천한다” 등의 글을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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