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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 상남자→사랑꾼 변신...①

배우 소지섭(41)이 ‘상남자’ 이미지를 벗고 ‘지켜주고 싶은 남자’로 변신했다. 바로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를 통해서다. 오랜만에 멜로 연기 도전이지만, 그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애틋한 눈빛과 감정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채비를 마쳤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지섭은 극 중에서 돌아온 아내와 함께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6주를 함께 보내는 남자 우진 역을 맡았다. 사랑과 추억, 그리고 이별을 이야기하면서 봄볕 같은 포근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가슴 한 편에 깊고도 진한 발자국을 하나 찍는다.

최근 멜로영화가 잘 제작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존재는 가뭄날 단비처럼 다가온다. 이는 소지섭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멜로가 참 오랜만”이라고 입을 연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남모를 속사정을 공개했다.

“이전에 ‘군함도’라는 아주 힘든 작품을 하면서, 사실 좀 힐링이 되는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지금 만나러 갑니다’ 시나리오가 제게 전해진 순간, 조금 겁이 나더라고요. 특히 제가 아빠 역할을 한다는 게 머리에 그려지질 않았어요. 한 번도 그런 경험을 해본적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한창 고민하다가, 이 작품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OK를 했죠.”

촬영 전의 우려가 무색하게도, 우진이를 연기한 소지섭은 “가슴 속에 힐링이 가득 찼다”고 고백했다. 작품 속 우진은 불의의 병으로 수영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인물이다. 과거 수영선수로 활동하며 부상에 눈물짓던 당시의 경험이 겹쳐진 탓일까. 소지섭은 우진의 사연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받아보고서 우진이가 수영선수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저를 염두에 두고 쓰신 건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더라고요.(웃음) 계속 시나리오를 따라가면서 우진이의 사연을 알게 되잖아요. 부상 때문에 운동을 할 수 없게 되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선수생명이 끝났다’는 이야기도 들었었으니까요. 그런 경험이 우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이 영화는 꽤나 오랜만에 소지섭의 코믹한 연기를 볼 수 있다. 내내 무겁고 강인한 남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그지만, 이번에는 손예진과 풋풋한 연애를 할 때에 불쑥 튀어나오는 코믹한 모습과 친구로 등장하는 고창석과의 케미스트리까지 러닝타임 내내 허를 찌르는 웃음을 안긴다.

“일본영화보다는 확실히 저희 작품이 유머코드가 많은 것 같아요. 저나 (손)예진씨 둘 다 개그욕심이 있어서, 시나리오 안에서 소소하게 애드리브를 짜보곤 했어요. 자동차 극장에서 망원경으로 싸우는 장면이나, 수아가 ‘벗어봐’라고 말하는 장면 등등은 조금 더 함께 만들어 갔어요. 촬영을 하면서는 재밌었는데, 과연 관객분들이 많이 웃어주실지는 조금 걱정되네요.”

이 작품에서 소지섭은 90~00년대에 빠져서 연기를 한다. 그러면서 30대 아저씨는 물론, 20대 청년까지 소화해야만 했다. 잠시나마 20대의 감정을 느껴본 소감을 물었다. 그는 약간 쑥스럽다는 듯 수줍게 웃어보이며 말을 이어갔다.

“솔직히는 제 나이를 연기할 때가 가장 좋았어요. 20대를 연기할 때는 단지 ‘어려서 좋다’가 아니라 그때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고창석 선배는 어려서 좋아하셨던 것 같지만요.(웃음) 추억 속으로 빠져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화면에 비치는 우진과 수아의 모습이 영화와 잘 어울리고 흐뭇했죠.”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사진=매니지먼트51K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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